민주당 소속 시의원 22일 인천시청에서 고발 기자회견 예정

▲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된 오피스텔 전경 인천뉴스DB

올해 인천시 국정 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아트센터 인천 SPC인 (주)오케이센터개발의 오피스텔과 호텔 헐값매각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더불어 민주당 인천시당 소속 시의원들이 22일 고발하겠다고 밝혀 법적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21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4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강호(더불어민주당/ 남동구 제3선거구) 의원은 “인천시는 오케이 센터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늘까지 고소·고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하며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미룬다면 내일(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고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호 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인천시

이 의원은 “인천시에게 50여억원 손해를 입힌 (주)오케이센터개발 대표이사인 김 모씨는 유정복 시장이 임명해 친밀한 관계에 있고,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를 담당했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직원이었던 유 모씨는 유 시장 측근인 봉성범 현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과 과거 여의도연구원에서 재직하며 친분을 쌓은 바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이병기 조카를 자처하는 자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이력을 가진 김 모씨와 유 모씨가 주축이 돼 체결한 (주)오케이센터개발과 (주)아트윈과의 용역 계약 문제에 대해서 인천시의 고소 고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용역계약이 대출금에 대한 금융비용을 오케이센터개발 주식회사가 부담하기로 약정해 오케이센터개발 주식회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며 자본금이 현저히 불충분하고 설립한지 4일 밖에 되지 않은 신설법인과의 수의계약 체결로 부당하게 (주)아트윈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금액 대비 현저하게 낮은 금액으로 매각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해 (주)오케이센터개발 및 인천시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으며 (주)아트윈은 위 계약 후 송도 오피스텔 및 상가를 210억 원에 매도해 50억 원이 넘는 재산상 이익을 얻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실관계에 비추어 보아 관련자들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소정의 업무상 배임죄를 범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인천시의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 ·고발”을 강경하게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인천시 국감에서 인천아트센터 SPC 오케이센터개발(주)의 오피스텔과 호텔 헐값 매각이 도마에 올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MB정부 시절 민간인 댓글조작 책임자와 자신의 측근인사를 산하기관에 대표와 직원으로 입사시킨 후 인천시 재산을 특정업체에 헐값으로 매각하도록 해 해당업체에 엄청난 특혜를 주고 인천시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남동갑)은 당시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인천 아트센터’의 지원목적으로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오케이센터 개발(주)가 작년 2월 특정업체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매각하면서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 및 헐값 매각으로 회사 및 인천시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시 산하기관 유 시장 측근들이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인천시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힌 만큼, 유 시장은 이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며 고발할 의사가 있냐며 여러 차례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 후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 시장은 국감이 끝난 후 국감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방적인 정치적 공세였다”며 “SPC 내 청와대 비서실장 조카 채용설 등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된 허위사실이고 처음 듣는 얘기다”고 말하고 이후 이렇다 할 대응이 없는 모양새다.

인천도시공사도 국감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오피스텔 등 공사비 580억원 미지급 이유로 오피스텔 등 가압류가 진행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감정가 214억원 관련해서는 “당시 오피스텔 분양성과 상품성을 고려치 않은 채, 주변 사례만을 감안한 것으로 계약 후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돼 결과적으로 특혜 의혹이 발생한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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