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30일까지 피켓시위 진행

▲ 인하대 교수회가 23일 낮 12시 교직원 식당 앞에서 최순자 총장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이연수기자

인하대 교수회가 130억 한진해운 채권 투자 손실과 관련하여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은 최순자 총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교수회는 23일 낮 12시 대학 본관 교직원 식당 앞에서 총장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단체행동 첫날은 사회대 교수들이 집중 참여했으며 지나가는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교수들은 박수를 치거나 손을 흔들며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교수회는 오는 30일까지 각 단과대별 교수를 중심으로 최 총장 파면 촉구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우상  교수회 의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연수 기자

이에 앞서  22일 열린 인하대 교수회 긴급회의에서 학교발전기금 130억원을 한진해운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초래한 최 총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행동과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수회는 결의문을 통해 재단측에 최 총장의 즉각 파면 촉구와 함께 학교 구성원에게 사죄하고 학교를 떠날 것을 최 총장에게  요구했다.

교수회는 "학교발전기금 130억 손실에 대한 교육부의 중징계 재심 결과를 통고받고도 인하대 구성원들에게 일말의 반성이나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는 최순자는 그야말로 대학총장이라는 직책과는 거리가 먼 후안무치의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의 중징계 처분도 모자라 조만간 인천지검 특수부의 소환대상이자 수사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과를 돌아보고 부끄러움에 스스로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여기저기에 연임할 것이라는 의도를 흘리고 다니는 몰상식적이고도 반지성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일 열린 재심에서 최 총장과 사무처장 등 투자손실 관련자들의 중징계 의결 요구 등 재심 결과를 17일 인하대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통보했다.

인하대 재단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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