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고시 즉각적인 보고체계와 LED 전광판 설치 등 대책 마련

23일 오전 연수구청 5층 브리핑룸에서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주재로 한국가스공사의 인천LNG기지 사고에 대한 사과 및 대책 발표가 진행됐다./연수구 제공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에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상설점검단과 즉각적인 보고체계 구축, LED전광판 설치 등이 설치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제안한 상설점검단 구축 및 즉각적인 보고체계 구축, LED전광판 설치 등 대책을 가스공사가 수용했다.

23일 오전 10시10분 인천 연수구청 5층 브리핑룸에서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가스공사 임·직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공식 사과했다.

이날 가스공사측은 대책으로 사고 발생시 연수구청 등에 즉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보고 체계와 대주민 상황 전파 등 매뉴얼 개정 계획을 밝혔다.

또 지자체의 재난안전시스템과 연계한 공조체계 마련과 연수구청 내 LED전광판 등 주민 알림 장치 설치를 통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인천LNG기지의 안전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안전점검체계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 등을 목적으로 가스공사측에 이와 같은 대책 마련을 제안했었다. 이후 이 연수구청장은 가스공사측과 수차례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고, 결국 가스공사측은 연수구의 제안을 모두 전격 수용키로 했다.

이날 이 연수구청장은 “비록 사고 발생한지 18일이나 지나는 등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인천LNG기지의 안전여부에 대해 연수구민들이 알 수 있는 그 결실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가스공사가 발표한 대책들이 모두 잘 지켜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조속히 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없애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기지 운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그 대책은 공개적으로 연수구민들과 약속한 것이고, 이 약속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다”면서 “너무 당연한 결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가스공사측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가스를 공급하는 인천 LNG기지는 300만 ㎘에 달하는 20기의 LNG 저장 탱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5일 오전 LNG누출사고가 발생했으나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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