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캠프마켓 환경오염 정부합동설명회 개최

환경단체들이 지난 7일 미대사관 앞에서 다이옥신 오염 등 미군기지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인천 뉴스DB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환경오염정화 문제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는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이 확인된 부평미군기지에 대한 ‘캠프마켓 환경오염 정부합동설명회’를 12월 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환경부에서 발표한 ‘캠프마켓 환경오염 정보공개’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합동설명회는 부평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정화기준 및 정화 방안을 공론화해서 300만 인천 시민이 바라는 기지 반환이 되도록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앞서, 정부합동설명회에서 꼭 설명하거나 알려야 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설명회가 29일에 있었다. 

인천시, 국방부, 환경부, 캠프마켓(부평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이하 시민참여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환경부는 캠프마켓 내부 환경조사 결과와 오염물질 분석결과 등을 설명하고, 국방부에서는 정화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정부합동설명회에서 공개하기로 의견을 수렴했다.

 시민참여위원회 위원들은 캠프마켓 환경문제 전반에 관해 많은 의견들을 쏟아냈으며, 12월 6일 정부합동설명회 내용 보완을 국방부와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용역결과에 대한 명확한 자료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궁금한 점이 해소되도록 할 것과 정화기준 및 정화방안에 대한 해법 제시하여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캠프마켓은 대부분 공원지역으로 1급지로 환경정화 할 것과 마지막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환경오염 치유를 시행하고 반환할 것 등을 보완토록 요청했다.

 박민서 시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위해서는 300만 인천시민의 뜻을 모으고 그 뜻이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2월 6일 오후 2시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정부합동설명회에 많은 시민분들께서 참석해 의견을 주시기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부평 미군기지 전경 ⓒ인천뉴스 DB

 한편 부평미군기지맹독성폐기물주한미군처리촉구대책위원회(준)(이하 대책위)는 지난 22일 유정복 인천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각 정당에 부평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 처리 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고, 29일까지 답변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인천시당, 자유한국당인천시당, 국민의당인천시당, 바른정당인천시당, 정의당인천시당, 민중당인천시당 등 원내정당을 포함해 노동당인천시당, 민중민주당인천시당, 인천녹색당 모두 답변서를 보내왔다. 

답변서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은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이 비용문제 등 책임을 지고 다이옥신 등 맹독성폐기물을 반출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대책위는 이와 같은 뜻을 국방부, 환경부, 주한미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책위(준)의 질의서에 답하지 않았다. 

대책위는 "청산가리 1만배가 넘는 독성의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확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민의 물음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번 무응답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미군기지내 오염정화는 주민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주한미군 관련해서 외교, 국방 등 중앙정부의 판단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인천시당은 "비용부담 문제 등은 원인자 규명 후에 외교부가 논의할 사안이며, 반출정화는 국방부 용역결과 가능하고, 요건에 충족한 정화업체가 지정될 경우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책위는 12월 6일 진행될 국방부와 환경부의 주민설명회에 앞서 뜻을 함께 하는 제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책위를 발족하고 다이옥신 등 맹독성폐기물의 주한미군 반출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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