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12.15 금 18:10
ⓒ1998 남동신문 창간 → 2003 인천 최초 인터넷신문 인천뉴스 창간
상단여백
HOME 사회
인천답동성당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일환 가톨릭회관 철거 두고 '논란'철거반대단체 "인천 민주화운동 상징공간"VS철거찬성단체"명동성당 버금 관광자원 만들어야"
▲인천가톨릭회관 철거를 놓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답동성당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70~80년대 인천 민주화운동 상징적 공간이었던 인천가톨릭회관 철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가톨릭회관 철거를 반대하는 인천시민과 사회·문화단체(이하 철거반대단체)는 5일 천주교 인천교구 답동성당 인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청의 무분별한 관광정책으로 인해 사적 287호인 인천 답동성당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물론, 인천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건물인 인천가톨릭회관과 옛 박문보통학교 건물 등의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며 “시민여론 수렴 없는 철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당초  가톨릭 회관 옆에서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이 소식을 듣고 몰려나온 중구발전협의회 소속 회원 및 일부 중구 주민과 상인들이 막아 인근 카페에서 진행했다.

철거반대단체는 “지난 2013년 4월 인천 중구청이 문화재청에 신청한 「사적 제287호 <인천 답동성당> 역사공원 조성사업 현상변경」 안건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조건부 통과로 ‘답동성당 역사공원 조성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신청했던 이 사업은 ‘답동성당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바꿔져 사업 본질 또한 바뀌었다”며 “이는 인천가톨릭회관과 1954년 일제 강점기 옛 건물 모습을 재건한 인천박문보통학교 건물(사제관ㆍ수녀관)까지 철거하려는 복합적인 근대건축유산을 훼손하는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 5월 사업계획 변경 신청 이후 금년 4월 12일 건물 철거 및 굴착 등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도 아직 최종 사업계획안에 대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및 실시계획> 심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며 “가톨릭회관과 박문보통학교 건물 철거 자체가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30주년을 맞은 올해 인천 답동성당 옆에는 기념표지석이 세워졌다”며 “지하주차장과 전시관, 카페테리아 조성을 위한 인천가톨릭회관 철거는 70~80년대 민주화운동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폭거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동문 중구 상권 활성화 사업단장은 “답동성당은 명동성당보다 2년 앞서 지은 인천의 대표적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성역화 사업으로 중구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살려내야 한다”며 “답동성당 교구장이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해 지난 4~5년 간 중구청이 애를 쓴 끝에 진행하는 사업을 시민들이 나서서 반대하는 것을 도무지가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하며 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철거하는 가톨릭회관은 1974년도에 지어진 건물로 건축학적으로 근대유산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은 중구가 단독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인천시와 LH 등이 함께 나서서 용역을 통해 진행하는 사업으로써 중구민들은 명동성당 버금하는 가치를 지닌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시민사획단체관계자들이 5일 인천가톨릭회관 철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철거반대단체는 “중구청은 성당이 처음 지어진 예전 모습으로 조성한다고 하지만 성당 밑에 주차장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답동성당과 함께 옛 박문보통학교 건물로 사용됐던 사제관과 수녀관(1954년 재건)은 지금 당장 등록문화재로 신청해야 할 건물이다”고 주장했다.

또 중구의 내항재개발에 대해서도 “인천 시민들의 공공부지가 되어야 할 내항을 아파트 건설로 채우려는 것은 김홍섭 중구청장의 탐욕이다”며 “인천 역사 문화의 중심지인 중구청장이란 공직에서 중구청장과 일가의 재산증식을 위한 돈벌이 행정은 멈출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물 철거를 승인한 문화재청의 결정에 대해 재심사 청원을 발의해 신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가치 재창조’를 시책으로 내건 유정복 시정부가 이 사업을 ‘인천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에 포함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가톨릭회관 철거를 중단하고 조례제정 등을 통해 보존하고, 인천박문보통학교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시켜 그에 합당하게 건물을 재활용할 방안을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요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기술심의와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절차 남았지만 12월 중으로 신청해 내년 1월 안으로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심의절차와 철거는 별개로, 철거는 내년 1월 말까지 예정대로 진행해 본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 부장은 "중구청은 옛 애경사 등 근대문화유산 철거했던 것처럼 이번 카톨릭회관 역시 시민사회 공론화 및 의견수렴 과정 없이 철거를 진행하는 것이, 시민사회는 모든 용역이 끝나고 돌이킬 수 없을 때에야 뒤늦게 알고 반대하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며 "철거 자체를 막기에는 늦은 감이 있고, 다만 청년들이 모여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카톨릭 건물 일부라도 남겨 상징성을 보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연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HOT ISSU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