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는 다양한 영역에서 구민의 성별 차이를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재)인천여성가족재단에 의뢰, ‘2017 부평 성 인지 통계’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부평 성 인지 통계’는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안전 등 11개 영역 361개 지표로 이뤄져 있으며, 주요 통계지표를 인포그래픽으로 구성, 쉽게 성 인지 통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부평구 성별 결혼에 대한 견해 ⓒ부평구청
부평구 합계출산률 추이 ⓒ부평구청

통계자료는 성인지 정책 수립과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성인지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부평구의 합계 출산률(가임여성 15세~49세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수)은 2015년 기준 1.18명으로 전국평균 1.24명보다 낮아 이를 반영한 성평등 관점의 저출산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높아지고 결혼에 대한 견해 또한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비율이 2015년 기준 여성 26.6%, 남성 20.8%로 나타났다.

노후세대 부양책임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정부와 사회, 지자체’가 책임져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6%, 58.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향후 이 같은 가치관을 고려해 가족 및 돌봄 정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기준 1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상태별 인구비율은 여성 41.6%, 남성 58.4%가 ‘일하였다’고 응답했다.

‘일하였음’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에서 여성은 43.0%, 남성은 57.0%를 차지했고, 여성은 무급가족종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각종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현황은 위촉직 여성 비율이 2016년 기준 49.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3년 연속 지자체 위원회 여성참여율 1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수치이다.

여가활용 만족도는 2015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여성 24.1%, 남성 20.9%), 여가활용에 불만족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여성 60.9%, 남성 58.9%)’과 ‘시간부족(여성 20.9%, 남성 21.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2017 부평 성 인지 통계는 주요 생활영역에서 나타나는 성별 특성 및 격차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이를 부평의 다양한 정책 영역에 활용,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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