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유성 연수 폭로전으로 포문 열고 엎치락 뒤치락 날선 공방 이어져

인천 연수구 의회가 민주당 집안싸움으로 연일 시끄럽다.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장은 ‘외유성 연수’폭로전으로 고성으로 뒤덮였다.

최근 당원권 정지를 받은 바 있는 정현배(민주당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곽종배(민주당 옥련1·2동,동춘1·2·3동)이 5분발언을 통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 딸 졸업식 날짜에 맞춰 연수를 다녀온 이재정 의원(민주당 송도1·2·3동)과 패키지 관광 여행을 다녀온 이강구(한국당 송도1·2·3동), 정지열(민주당 선학동,청학동,연수1·2·3동), 박현주(한국당 비례), 김준식 의원(민주당 옥련1·2동, 동춘1·2·3동)에 대한 ‘외유성 연수’ 폭로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선 이재정 의원은 “똑같은 1인당 250만원 경비를 들인 의원 국외연수 효율성과 낭비성을 비교해 보면 답이 나온다”며 “정현배·곽종배·양해진 의원이 수행공무원 2명을 데리고 지난 3월 24일~28 (3박5일) 총 1,150만원을 들여 중국에 다녀온 것이야 말로 외유성 연수 표본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주장에 따르면 “배낭여행식으로 작은 여식 통역 및 운전 도움을 받아 똑같은 250만원 경비를 들여 미국과 캐나다 중요한 곳들을 견학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왔다”며 “중국팀은 위해시청 건물, 위해시 인천홍보관, 장가계 협곡 사진 세 장이 전부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통령 투표는 못했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선거기간 22일 중 11일은 선거운동을 했다”며 “곽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대 대통령선거 후 민주당분위기 좋아지자 민주당 입당해서 민주당원으로 19대 대통령 선거 하지 않았고, 정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불법 금품 수수료 유죄(벌금형) 판결을 받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민주당원으로서 공식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유성 연수 폭로전을 시작한 정 의원과 곽 의원은 최근 ‘연수구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 제정을 위한 본회의에 출석하지 말라’는 당론을 무시하고 본회의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져 민주당 인천시당으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이재정 의원 및 정현배·곽종배·양해진 의원 모두 심사를 거치지 않은 점”과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4명 의원이 당초 계획과 다르게 실제 H여행사에서 진행한 219만원짜리 관광여행을 다녀오며 250만원의 연수비용을 받은 것”을 지적하며 연수구의회와 해당 구의원들이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수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당하게 사용된 연수비용을 환수할 것”과 “재발방지를 위해 해외연수 관련 자치법규를 조기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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