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위 김용기

김용기 소방위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과 크리스마스가 있어 겨울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계절로 불린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폭설과 함께 살을 에어낼 듯 몰아치는 한파를 견뎌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취약계층, 특히 차가운 냉기와 한파를 홀로 이겨내야 하는 독거노인들에게 겨울은 쓸쓸함을 넘어 위기의 계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선진국 수준인 80세를 넘어섰으며 노인 인구 비율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가리켜 ‘인구 고령화’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가 됨에 따라 홀로 사는 독거노인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상당수 독거노인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노후 난방 기구를 사용하고 있어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소규모 화재에도 정신·신체적 활동능력이 저하된 독거노인들은 초기 소화 및 대피를 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택화재 사고 중 전기장판 사고는 겨울철 화재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난방기구의 사용으로 화재사고는 부유층이 아닌 서민층 독거노인이 대부분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한다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는 화재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남동소방서에서는 겨울철 안전사각 취약대상인 독거노인에 대하여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진하고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 주택 안전점검, 화재발생시 대처법, 노후 전기장판 등 난방·취사기구 사용상 주의사항 지도,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소방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을 가지고 각종사고를 대비하여 올 겨울, 화재로 인해 홀로 사시는 노인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지 않도록 소방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주변에 사시는 독거노인 분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포근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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