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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일은 우리일! 마을 단위 복지사무소 있어야"<인터뷰>이명선 인천 중구 사회적협동조합 M커뮤니티 대표이사
이명선 중구 사회적 협동조합 M커뮤니티 대표이사 ⓒ이연수 기자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방과 후 및 주말에도 방치되기 쉽다. 결식아동이 방과 후에도 방치되는 사례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실제로 날마다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래서 뭐? 나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맞벌이로 지역의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던 이명선(42) 씨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이러한 일들은 당장 닥치지는 않았어도 현실적으로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내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러한 일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의 일이었다. 그녀는 우리의 일은 곧 나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해결 방안 또한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은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등교하는 아이들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시작했다. 아침 결식아동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신나게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운 아침 행복한 학교’는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게 되면서 이후 2013년 중구의 바우처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2014년 동구가, 2017년에는 남구와 서구가 벤치마킹해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 올해부터는 인천시 전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중구 사회적협동조합 M커뮤니티 대표이사가 된 이명선씨가 시작한 마을에 대한 작은 관심이 결과적으로 인천시 전역에 있는 학교에 더불어 행복한 아침을 선사한 것이다.

M커뮤니티는 지난해 12월 6일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마을관심분야 교육을 통한 지역주민 공동체 학습 진행과 지역 내 방과 후 어린이 학습 돌봄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동체 역량 교육 및 마을주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본격적 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 대표는 또한 지난 2016년부터는 중구 송월동 사무실을 활용해 마침 마을 독서지도사 학부모의 봉사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학교를 시작·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재능기부 참여 학부모가 많아졌고 봉사점수가 필요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참여률 또한 매우 높아져서 방과 후 독서지도 뿐 아니라 주말 골목길 놀이터를 기획·운영 중에 있다.

골목길 놀이터는 봉사를 나온 중·고등학생들이 골목대장이 돼서 아동이나 초등하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폐쇄적인 집이나 피씨방을 벗어나 마을 골목 곳곳을 누비며 뛰어놀 수 있게끔 하는 활동이다.

매주 둘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송월동은 아이들의 활기찬 뜀박질 소리와 명랑한 웃음소리가 골목마다 가득 찬다.

따라온 엄마들을 위한 인문학 수업도 진행한다. 인문학 수업을 통해 지난해부터는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의제를 발굴하는 활동 등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는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인천 서구 신월동으로 이사 오면서 인천과 인연이 닿았다. 결혼 후에도 중구 북성동과 송월동에서 살고 있으며 중구 미가엘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로 15년을 근무했다.

그녀는 “근무를 하면서 복지관 간호사 및 상담사, 학교교육복지사 등 복지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 사회적 협동조합 계기였다”며 “일시적인 복지사업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사회적 협동조합은 다수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으며 또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유기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미래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관변단체인 복지관보다는 똑같은 지역사회 일원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가 훨씬 더 자연스럽고 지속가능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바람이 있다면 지금은 구 단위 인구수 비례해서 종합복지사회관이 존재하는데, 마을단위 복지사무소가 만들어져 전문인력이 마을이 요구하는 복지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커뮤니티는 1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 인천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공감상을 수상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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