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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면 연륙교는 단순한 다리 아닌, 생존의 문제”[인터뷰] 차광윤 옹진군 북도면 총연합회 회장
   
▲ 차광윤 인천시 북도면 총연합회 회장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영종~신도, 장봉~모도를 잇는 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닌,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주민들의 생계와 생활 무엇보다 생존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 바로 앞에서 주민들이 받고 있는 상대적 박탈감까지 고려한다면 연륙교 추진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됩니다.”

차광윤(46) 옹진군 북도면 총연합회 회장이 북도면 연륙화 사업을 촉구하며 강조한 말이다.

인천국제공항 맞은편에 있는 옹진군 북도면은 최근 한강에서 떠밀려 내려온 얼음으로 인해 뱃길이 막히는 등 재배하고 있는 김 어장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현재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차 회장은 "북도면 연륙교 추진이 영종과 강화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정부와 인천시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인천 교동도· 석모도· 무의도 등 섬들은 물론이고 서남해안의 작은 섬들까지 다리로 연결되고 있는데 북도면은 아직까지도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잣대나 사업성보다는 주민들 정주여건에 주안점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특히 인천시는 중앙 정부에 기대려 하기 보다는 인천공항공사 지원금 출연을 위해서도 자체 추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북도면 모도 출신으로 서울에서 감리교회 목회일을 해오다가 지난 2009년 귀향해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그가 귀향하게 된 배경에는 아파서 차마 드러나지 못했던 사연이 있다. 2008년 어느 날 새벽, 급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그의 어머니가 응급후송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쓰러진 어머니는 첫배가 뜨는 오전 7시 30분발 배편으로 육지병원까지 가까스로 후송했으나 골든아워를 놓쳐 의료진이 채 손을 쓸 새도 없이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차 회장은 “바람이 불면 닥터헬기 운항도 불가하기 때문에 연중 3~4명이 응급후송이 안돼서 사망하는 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평균연령이 65세 정도로 노령인구가 다수인 북도면의 경우 특히 심혈관 질환 등 촌각을 다투는 질환 발생확률이 높아 걱정이다”는 말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북도면에 소재한 4개의 섬에는 주민 2,3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60여명이 중·고등학생이다.

차 회장은 60여명 되는 북도면의 중고등학생 통학문제 또한 매우 심각하다고 짚었다.

그는 “1999년부터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북도면 중·고등학생들은 영종 신도시로 배를 타고 통학하고 있다”며 “그나마 봄에는 안개, 가을에는 태풍, 겨울에는 풍랑 등으로 연중 3개월 정도 학교를 못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바로 앞에 있는 북도면 신·시·모도와 육지를 오가는 배는 3척이다. 아침 7시 30분부터 밤 8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파고는 덕적 기준, 풍랑은 백령도 기준, 안개는 선장 시력 기준 운항되는 실정이라 연중 3개월 정도는 배가 제대로 못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차 회장은 “주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사회복지사업이 정치권의 이해관계 등으로 더 이상 방치되거나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도면 총연합회 회장이라서가 아니라 내 부모님과 같으신 고향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다”는 말로 의지를 다졌다.

한편 북도면 총 연합회는 지난 1월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의 추진 의지 부족과 중앙 정부의 관심 부족”을 지적하며 “공항공사의 어업, 소음공해 등 주민들의 피해 및 희생을 댓가로 징수한 지방세 및 지원금 출연을 통한 공사 시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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