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청소년투표 허용 눈길' 보수'경선방식 후보의견 배제··불응해도 할수없어'

▲ 13일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2018 인천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촛불위)’기자회견에서 후보단일화 참여 후보자 확정 및 후보경선방식을 발표했다. ⓒ 이연수 기자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별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방식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2018 인천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이하 촛불위)’는 13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보단일화 참여 후보자 확정 및 후보경선방식을 발표했다.

촛불위 후보단일화 참여 후보자는 지난 6일 후보단일화 참여 후보자 등록을 마친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고 교사로 최종 확정됐다.

촛불위는 “89개 시민사회단체와  촛불교육감 후보예정자들과 수차례 논의 끝에 단일후보 선출 경선방식을 결정했다”며 “경선방식은 ▲3만 시민참여단 투표 60% ▲인천시민 여론조사 30% ▲정책배심원단 투표 10% 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방식은 ARS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 한다”고 전했다.

촛불위가 실시하는 이번 경선 투표는 촛불정신 발현에 무게를 두고 처음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참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ARS투표는 2월 28일과 3월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시민참여단 ARS투표는 3월9~10일에 진행된다.

이러한 경선방식에 따라 촛불위 단일후보는 3월 11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투표 및 정책배심원단 투표까지 끝나기 때문이다.

도 후보와 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경선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사인을 했다.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단체인 ‘인천교육감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도 13일 정오경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마친 상태다.

통합위에 의하면 논의된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를 거쳐 오는 19일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2일까지 3일에 걸쳐 후보단일화 참여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후 등록한 후보에 대해 통합위가 미리 정한 경선방식을 공문화해 전달할 예정이다.

즉 통합위는 촛불위 경선방식과는 다르게 경선방식을 먼저 정하고 후보등록을 받음으로써 경선방식에 대한 각 후보의 의견을 배제했다. 

따라서 후보등록을 마쳤더라도 통보받은 통합위의 경선방식에 불응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통합위는 이에 대해 "불응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거론되고 있는 박융수 부교육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1등이 나오지 않으면 출마할 일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2월 중으로 인천 언론사가 ‘박융수’를 넣고 교육감후보 선호도 혹은 적합도 여론조사를 완료해 보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했다.

교육감선거 출마 '명령'(?)을 시민들이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의중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지만 인천교육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왔던 출마 선언자들에 비해 인천교육 헌신도 및 조직력 ,지지기반 등이 약해 그의 요청에 따라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1위를 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그의 인천시교육감 출마설은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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