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부평공장 앞에서 집회

▲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 20일 오후 부평공장 앞에서 집회 ⓒ 인천뉴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가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부평·창원공장에 2500명의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는데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조는 20일 오후 인천 부평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도 한국지엠에서 일하며 자동차를 같이 만들어왔는데, 이들의 얘기는 다뤄지지 않는다"며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군산·부평·창원의 비정규직노조는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비정규직, 정규직, 사무직, 부품사 노동자들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한 방안을 찾자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회사는 대체인력투입, 인소싱, 고소고발에 이어 업체폐업으로 노조를 탄압해 왔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가 비정규직노조를 그렇게 탄압한 이유가 이제야 분명하게 드러났다. 군산공장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쉽게 하기 위해선 비정규직노조를 먼저 파괴해야겠다는 의도"라며 "이제 구조조정의 전단계인 비정규직노조 파괴행위에 대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지엠 군산·부평·창원의 비정규직지회는 지엠과 정부에 일자리 보장을 호소했다.

2009년 한국지엠은 완성차 94만대를 생산했다. 그런데 2017년에는 52만대 수준으로 반토막났다. 

반면 글로벌 지엠은 2009년 파산위기를 한국지엠의 소형차로 이겨내고 생산량을 계속 늘려왔고, 2016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엠이 의도적으로 한국공장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2016년 지엠은 14조원의 이익을 올렸다. 

그런데 한국지엠은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그중 1조 5천억원 가량이 지엠 본사로 갔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엠을 회생시킨 한국지엠에 물량을 계속 줄이고, 자금을 본사로 빼가면서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있다"며 "물량과 신차를 배정하기는커녕 희망퇴직과 임금·복지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5년 비정규직 1000명이 해고됐다.

비정규직 노조는 "3년이 지나 지엠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정규직을 해고하려 한다. 정규직에 대한 해고에 앞서 비정규직을 쫓아낸 것"이라며 "비정규직 대량해고가 발생할 당시에 지금과 같은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대응이 있었다면 과연 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같은 조치를 쉽게 취할 수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부평과 창원공장도 군산공장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는데 지난 1월 1일자로 부평과 창원에서 130명이 해고됐다.

 비정규직이 일하는 공정을 정규직으로 인소싱하고, 하청업체를 폐업하면서 해고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이 해고되면서 일자리를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제2의 군산공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비정규직 해고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자금지원에 앞서 지엠이 감추는 회계장부 공개와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불법파견으로 판결했음에도 정규직전환은커녕 해고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을 보장하라! 불법파견 사과하고 정규직으로 전환을 한국지엠에 요구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