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단소방서 고잔119안전센터 소방사 김명내

▲ 김명내 소방사

유독 추웠던 겨울이 끝을 보이며 어느덧 따뜻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지속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음이나 꽁꽁 언 토양 등이 녹아내리는 시기(보통 2~3월)를 해빙기라고 지칭합니다.

이 시기에 소방서에서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사고위험이 높은 건설 공사 장, 축대·옹벽, 절개지 등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기간(1.20~3.31)을 권역별 설정, 운영하고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다음과 같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째, 주변의 위험 지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집 주변 축대나 옹벽, 노후건축물 등에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 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봅시다.

또한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 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위험지 역에는 들어가지 맙시다.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합시다.

둘째, 얼음낚시 등은 가급적 자제 해야합니다. 해빙기가 되면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아래쪽부 터 녹기 시작하여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얼음 낚시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하고 싶다면, 빙질을 확인한 후 꼭 구명조끼를 입으신 후 즐기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얼음 위의 취사 행위도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삼가 해야 합니다.

셋째, 해빙기 가스사고에 대비 해야합니다. 해빙기에는 가정에서 가스시설의 이완 등에 따른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도시가스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배관과 호스, 호스와 연소기의 연결부위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점검을 받읍시다. 특히 겨울철에 사용하던 난방 기구를 철거할 때는 반드시 캡 등으로 막음 조치를 해야 합니다. 사소한 습관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넷째, 해빙기 운전 중 주의사항을 알아봅시다. 요즘처럼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비나 눈이 오면 아침저녁에 노면이 결빙되어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해도 제동은 5m이상 길어진다고 합니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수원지 주변, 강가 등 에서는 이른 아침에 수증기가 결빙되어 다리 위와 같은 곳은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또 산의 절개부분이 나 포장이 되지 않은 도로는 해빙이 되면서 붕괴의 위험도 있으므로 이러 한 곳을 지날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빙기 등산 시 평소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해빙기의 산은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습기를 머금은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낙석위험이 높음으로 계곡이나 바위의 능선을 피하고 붕괴위험지역의 출입은 삼가 합시다.

산 위는 기온이 아직 춥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시고 평소보다 등산코스를 짧게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빙기, 겨울의 끝이며 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전 국민 이 해빙기를 안전하게 잘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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