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16일 4인 선거구 '0' 본회의 통과

▲ 피켓시위 ⓒ 이연수기자

인천시 군·구 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위가 마련한 4인 선거구가 인천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두 사라졌다.

인천시의회는 16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전날 기획행정위를 통과한 서구 4인 선거구를 또다시 2인선거구로  쪼갠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인천지역 기초의회 4인선거구는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 16일 인천시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전날 통과한 서구 4인 선거구를 또다시 쪼갠 선거구 확정안을 통과시켰다. ⓒ 이연수기자

26명 의원이 참석한 본회의에서는 박승희 의원이 수정제안한  서구 4인 선거구를 쪼개는 안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15명, 반대 11명으로 통과됐다.

이한구 의원이 인천시 군구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안 원안 제안은 찬성 10명, 반대 16명으로 부결됐다.

기획행정위가 15일 인천 군·구 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을 수정해 4인 선거구 4곳 중 1곳을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인천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서구 라 4인 선거구는 청라 1·2· 3동,  가정1·2동, 신원창동은 2인 선거구로 쪼개졌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5일 '인천시 군·구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 결과 시 획정위(안)에 대해 박영애(비례, 자유한국당)의원이 동구 3인 선거구 2곳을  2인 선거구 3곳, 남구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 2곳, 서구 4인 선거구 2곳을 각각 2인 선거구로 쪼개는 수정안을 냈고 표결결과 3대 1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인천시 군·구의회 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선거구 안은 기초의회 선거구를 최대한 광역의회 선거구와 일치시키기 위해 기존 38곳 기초선거구를 37곳으로 줄였다.

 또한 2인 선거구는 16곳에서 13개곳으로 줄이고, 3인 선거구는 19곳에서 20곳으로 늘리며, 4인 선거구는 3곳에서  4곳으로  3·4인 선거구를 늘려 시민사회와 소수 야당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인천시의회가 16일 또 다시 수정안을 통과시켜 군·구의회는 2인 선거구 27곳, 3인선거구 18곳으로 마무리됐다.

정치개혁인천행동 등 시민단체와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인천시의회에서 선거거구 쪼개기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 민주당 시위원 기자회견 ⓒ 이연수기자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인천시 의원들도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쪼개기를 통과시킨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4인 선거구 였던 서구 라 선거구의 2인선거구 결정은 인구 편차가 3만7천명 이상 발생하는 지역"이이라고 지적하고 "자유한국당은 시민의 권리와 풀뿌리 민주주의는 관심이 없고 당리당략만 쫓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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