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주장

▲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인하대 교수회가 최순자 전총장의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탄원서 제출 움직임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130억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된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 징계가 부당하다고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고 오는  28일 이 문제를 다룰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인하대 교수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부실한 투자로 130억이라는 알토란같은 교비를 한갓 휴지조각으로 날려버린 책임자로서 처절한 자기 반성과 근신의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해임처분이 부당하다고 소청심사를 제기하는 그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최근 그는 소청심사위에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들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서명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는 자신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서슴지 않아온 그의 행적으로 볼 때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서명 의뢰를 받으신 분들로서는 매우 곤혹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와 직 간접적으로 맺었던 인연 때문에 서명작업에 앞장서 줄 것을 의뢰받으신 일부 교수님들이나 서명 여부를 고민하실지도 모르는 교수님들은 정리상 동요가 된다고 하더라도 부디 공사를 명확히 구분하셔서 행여 그가 소청심사위에 영향을 줄만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최순자 개인의 일이 아니라 학교를 망친 ‘전총장’이라는 공적 존재의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특히 "최 전총장 체제에서부터 보직을 맡아온 직무대행을 비롯한 본부보직자들은 만약 이 서명에 응하거나 앞장설 경우 ‘최순자 없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의 과도체제를 책임질 자격과 권한을 스스로 내팽겨치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즉각 현재의 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총장대행체로 운영되고 있는 인하대는 교육부 교원소청 심사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제15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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