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최근 무산된 미단시티 사업, 강화메디시티 투자유치사업 우려

유정복 시장의 잇따른 외자유치 실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평화복지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시장은 잇단 외자유치 무산을 해명하고 사과할 것"과 "선거를 의식해 무리한 전시행정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김진용 경제청장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특히 최종 무산된 미단시티 사업을 지적하며 선거를 의식한 인천경제청장의 무리한 전시 행정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월 9일 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미단시티 부지 가운데 7만6천㎡를 랑룬 국제랜드 유한회사에 871억원에 매각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3차례 양해각서(MOU)와 합의각서(MOA)가 체결됐으나 계약금 등이 납부되지 않아 해지됐다. 이후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2월 다시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체결된 지 한 달 만에 또 랑룬이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아 사업이 최종 무산됐기 때문이다. 

또 강화메디시티에 투자유치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화메디시티는 피나핀토사가 올 8월까지 메디시티 조성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내년 9월까지 토지를 취득한 뒤, 10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총 사업비 2조3천억 원을 들여 강화 휴먼메디시티 조성과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교량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유 시장은 지난 해 11월 파나핀토사를 방문, 파나핀토사가 강화도 남단 900만㎡에 의료연구와 의료관광 단지를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에 대해 "미국 부동산 투자자인 파나핀토사는 2011년 11월 송도국제도시(7공구) 주상복합용지(M2블록·5만3천724.3㎡) 개발을 인천경제청에 제안했다가 사업을 포기한 장본인이다"며 "파나핀토사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안상수 시장 시절 영종도에 추진되다 무산된 사업을 재탕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유 시장은 잇단 투자유치 무산에 대해 책임은커녕 단 한 번의 사과도 없었다"며 "유 시장의 외자유치 실패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 유 시장이 중동 두바이까지 다녀오며 추진하던 검단스마트시티 무산, 같은 해 송도엑스포시티 무산 등이 무산됐다.

잇따른 최종 투자유치 무산에 이어 강화메디시티 부실 투자유치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 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충분한 검증 없이 부실하고, 무리한 보여주기 투자유치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했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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