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 개최

▲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 ⓒ 인천뉴스

[인천뉴스=양순열기자] 인천 경제계와 시민사회 단체·민주당 인천 국회의원들이 한국GM 조기 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62개 단체 관계자 3천여 명은 17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갖고 노·사·정 협력과 정부 '선 지원, 후 경영 실사', 한국GM 협력업체와 관련 업체 지원책 마련, 한국GM 부평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협의회(이하 범시민협의회)’는 한국GM의 경영 위기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인천 지역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GM 500개 협력업체들이 고통에 울고 있고, 협력업체 직원, 대리점 직원들, 운송업체, 인천항 근로자들은 물론 지역 상인들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20만 인천시민의 생계를 위해서는 더 이상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늦추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한국GM이 조기에 정상화되고, 예전처럼 인천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날까지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대통령 면담, 서명운동 등 강력한 활동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인천상공회의소 이강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GM의 경영 위기로 인해 인천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면서 “인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 정부, 한국GM 경영진, 노동조합이 결단과 양보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장, 경제단체장,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한국GM 사태에 대한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 민주당 한국GM 특위는 17일 한국GM 본사 노조사무실 대회의실에서 한국GM 노조 간부진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인천 뉴스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영표)와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지부장 임한택)는 법정관리는 절대적으로 피해야하며 이를 위한 노사간 조속한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타결에 뜻을 모았다.

다만 노조는 군산공장 가동과 구체적 생산물량 및 장기발전전략,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태도가 전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특위는 17일 한국GM 본사 노조사무실 대회의실에서 한국GM 노조 간부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임단협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특위가 나서 교섭상황을 점검하고 노사측 견해차를 좁히고 중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홍영표·윤관석·박남춘·박찬대·유동수·신동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차준택 부평구청장 예비후보(GM 특위 위원)이 참석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임한택 지부장, 김경호 정책실장 등 노조 간부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위원장은 한국GM 법정관리를 ‘파국’으로 규정하며 절대적으로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GM 정상화는 촌각을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이미 1월부터 GM사태로 인해 부평, 창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내수시장 판매 또한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기약 없이 2~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노사간 대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아야하며 특위 또한 회사측에 책임감 있는 계획과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 ⓒ 인천뉴스

노조 또한 교섭을 통한 임단협 타결에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이 장기계획 및 신차배정에 대한 약속 없이 일방적으로 노조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조는 이미 임금 동결, 성과급 유보 등 2000억 원에 달하는 양보와 희생을 했지만 회사 측은 후생복리 800억 유보 등 추가적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군산공장 재가동 및 안정적 고용보장, 구체적 신차종·물량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요구에 동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임단협 타결이 늦춰지는 이유는 회사측의 미온적이고 불성실한 교섭태도 때문”이라며 “노조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밤을 새서라도 교섭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GM 특위는 이어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배리 앵글 해외사업부분 사장과 연속 간담회를 열고 사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노사간 원만한 대화와 교섭 타결을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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