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법정관리 데드라인 시점이 23일로 연기되면서 주말을 포함한 사흘 동안 이어질 노사간 후속교섭이  한국지엠 생사를 가르게 될 전망이다.

제너럴 모터스(GM)은 23일 오후까지도 잠정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시에는 23일 저녁에 개최될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의결할 방침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주말까지 교섭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초 데드라인이었던 20일 교섭에서도 노사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만큼 추가로 이어지는 교섭을 통해 과연 잠정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축소를 포함한 자구안에 우선 합의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문제와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이 우선이라며 자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기된 23일이라는 유예기간은 GM측이 아닌, 우리 정부 경제팀 수장이 나서 공식화시켰다는 점에서 노조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즉, 노사가 새로운 데드라인인 23일 안에 잠정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게 될 시에는  GM은 당초 방침대로 재정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한국지엠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정부 또한 더 이상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23일 저녁 이사회 개최 전까지 후속 교섭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포함한 23일 오후 5시까지 주어진 사흘 동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가 교섭 및 막판 합의가 어떻게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