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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교가 되는 이슬람에 대한 접근 가이드정대민 대중문화평론가 '이슬람 제국' 서평

한국 사람들에게 이슬람에 대한 관점을 물으면 상당수는 테러리즘이나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코란’처럼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 이런 선입견의 가장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이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확대나 외국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이슬람은 이제 우리에게서도 멀지 않다. 인천 부평에도 이슬람 사원이 있어, 정기적으로 그들의 교류 공간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바로 잡지 않으면, 이런 틈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하다.

그런 점에서 전문외교관 출신으로 신한대학교 석좌교수인 류광철 교수의 책《이슬람 제국》가 주는 의미는 크다. 이 책은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와 십자군 전쟁을 이켜낸 살라딘 장군을 기초로 이슬람을 풀어낸다.

먼저 이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해왔을까. 이슬람은 탄생한지 이미 1400년이 지났다. 이슬람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기독교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최근 들어서는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교세가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멀지 않아 이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 수를 가진 제1 종교가 될 것이다. 이슬람은 비단 종교에서만 세상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슬람이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슬람은 세상의 역사를 바꿔 놓았고 종족, 민족 및 국가의 지도를 바꿔 놓았다. 존재가 미미했던 아라비아의 사막 종족인 아랍인이 반도를 벗어나 중동과 북아프리카, 페르시아, 스페인, 카스피해, 흑해,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까지 그 세력을 뻗쳤다.

그러나 고질적인 종파 분립이 이슬람의 발전에 큰 장해물이 되고 있다. 같은 종교 내에서도 종파가 다르면 서로 적으로 치부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통파 이슬람으로 수니(다수파)를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소수파)를 대표하는 이란 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립과 음모와 정쟁을 보면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전쟁을 해야 할 때 또는 적을 무찔러야 할 때 줄곧 외쳤던 지하드(성전)의 파괴력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다만 요즘에는 정치인 대신 극단주의자들이 이를 이용할 뿐이다. 지하드로 인해 많은 테러행위가 자행되어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극단주의자나 지하디스트를 완벽하게 막을 도리는 없다. 이들은 모두 확신자로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로 인해 이슬람교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되었다. 이슬람하면 대개 테러와 암살, 자살폭탄 등을 먼저 연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이슬람의 본래 모습과는 다르다. 이슬람은 죽음의 종교가 아니라 평화의 종교이다.

7세기에 이슬람이 태동하여 많은 지역과 국가를 휩쓸면서 역사에 지각변동을 초래한 후 수많은 영웅과 호걸, 천재, 비범한 인물들이 등장해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들은 동서양 문명의 융합과 교류에 기여했고 세상에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남겼으며 사람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이 미친 영향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역사에 밑거름이 되고 오늘날 이슬람 세계의 생활양식에 토대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듯 수많은 이슬람의 거인들 중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은 두 사람이다. 이들은 이슬람을 만들었고 그 세력을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확장시켜왔다. 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이슬람 최고의 존재인 무함마드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이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준 전쟁 영웅 살라딘이다.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이라크 대리 대사 등을 지낸 신한대학교 류광철 석좌교수가 쓴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바로잡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손경옥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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