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환경부에 영종도갯벌매립반대 의견서 전달

▲ 30일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환경부에 영종도갯벌매립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 인천뉴스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환경부에 영종도갯벌매립반대의견서를 전달하고 관련 행정절차가 추가 진행된다면 국제연대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가톨릭환경·연대인천녹색연합·인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단체)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뿐 아니라 전국환경단체가 지난 27일 환경부에 ▲매립 대상지인 갯벌의 생태적 중요성 ▲국제적 약속 ▲정책의 일관성 등의 근거로 환경부가 영종2지구 개발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인 ‘영종도갯벌매립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지난 6일 환경부에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협의 요청한 것이 확인됐고 앞서 인천경제청장 면담에서도 영종2지구 개발사업 추진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며 “이에 지난 2월 2일부터 매일 시청 앞에서 진행하던 1인 시위를 종료하고 행정절차가 추가로 진행되면 국제연대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이 추진 중인 영종도갯벌매립계획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사이 갯벌인 3,934,564㎡를 매립하는 것으로 영종2지구 개발계획 일환이다.

문제는 영종2지구 개발계획지가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 서식지라는 점이다.

환경단체에 의하면 이는 해양수산부에서 2015년 ‘도요・물떼새 전국 동시조사’ 보고서에 작성된 ‘연안습지 바닷새 보전・관리 연구’뿐만 아니라 조류전문가들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종도 북측과 남측의 해양생태계를 연결해주는 갯골은 저어새와 도요물떼새들의 취식지로 이용되는 등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 30일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환경부에 영종도갯벌매립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 인천뉴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6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서 ‘아름다운 자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환경단체는 “이토록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종2지구 계획지가 매립된다면 세계적인 조류 생존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세계적인 조류학자가 주목하는 갯벌 인만큼 정부가 갯벌매립에 동의한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의기관인 환경부는 영종2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향후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에도 환경단체의 입장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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