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종선 인천 계양구 효행자상 수상자

▲ 유종선 계양구 효행자상 수상자

[인천뉴스 = 이연수기자] “아프신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도리어 가족과 이웃의 고마움을 깨달았습니다. 척추장애 3급으로 거의 움직이지 못하셨던 어머니가 조금씩 거동을 하시게 되었고 위암 투병 중이었던 저 또한 얼마 전에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기적과도 같은 일은 모두 가족과 이웃 덕분입니다. 특히 4대가 함께 살게 되면서 가족관계가 더욱 단단해진 점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인천시 계양구 효행자상을 수상한 유종선(61) 씨가 수상소감을 전하며 특히 강조한 말이다.

유 씨는 특히 “가장 고마운 사람은 아내이다”며 “척추를 다쳐 거동을 못했던 어머니를 6년 전부터 보살폈는데, 남편인 나까지 3년 전에 위암판정을 받아 식당일을 다니면서 약값을 보탰다”는 말로 수상의 공로를 아내에게 돌리기도 했다.

유 씨는 현재 목회일로 새벽에 집을 나섰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대수술을 받고 투병중인 어머니를 모시면서 큰 아들 내외와 손자들 그리고 작은 아들까지 4대가 한 집에 모여 살고 있다.

그는 “어머니 약값으로 한 달에만도 적지 않은 돈이 드는데다가 나까지 암 투병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쪼들리다 보니 아들내외를 분가시키지 못했다”며 “얼마 전 완치 판정을 받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데, 나이가 많아 쉽지가 않다”는 말로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족 모두 고생을 많이 하면서 때로는 갈등도 겪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오히려 관계가 단단해졌다”며 “바람이 있다면 어머니와 함께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계양구는 매년 사라져가는 효 사상과 경로효친 의식 확산을 위해 사회 귀감이 되는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효 실천 단체 및 노인복지 기여자 등 유공자를 적극 발굴하여 포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동 행복지원센터 및 노인복지관, 노인문화센터에서 추천받은 효행자 2명, 장한 어버이 3명, 효 실천 단체 1개, 노인복지 기여자 4명 총 10명이 지난 3일 진행한 제46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각각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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