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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조씨 일가 욕설 갑질 못참겠다"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계단 촛불집회
  • 김철관 미디어전문기자
  • 승인 2018.05.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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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환장한 조씨 일가 창피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대한항공 직원들이 4일 저녁 거리로 나섰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촛불집회를 끝낸 이후, 사회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사측의 증거 수집에 주의하라’며 ‘개별적으로 귀가할 것’을 당부해 한진그룹의 비정상적인 노무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항공 직원 700여명이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가면을 쓰고 촛불을 켰다.

이날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에 맞춰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가면을 쓴 그는 “나에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존중받는 인간”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에 이곳에 왔다”도 말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을 해치거나 음해하려 이곳에 나온 게 아니”라며 “국민과 내부 직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총수 일가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집회 도중 가면을 벗고 진행을 했다.

참석한 직원들은 가면, 마스크, 선글라스, 모자 등을 썼다. 이들은 ‘이게 회사냐’, ‘조양호는 퇴진하라’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기본인권 보장하라’, ‘조씨 일가 철저히 수사해주세요’, ‘돈에 환장한 조씨 일가 창피합니다’ ‘우리의 신원을 색출해 보복하는 사측으로부터 구해주고 보호해주세요’, ‘어디까지 해봤니? 갑질‧밀수‧물컵‧폭행‧욕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또한 ‘자랑스런 대한항공, 사랑한다 대한항공, 지켜내자 대한항공’. ‘조씨 일가 욕설 갑질 못참겠다’, ‘갑질 폭행 이명희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도 등장했다.

집회에서는 직원, 가족, 시민 등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구호, 노래, 파도타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던지고 당당히 신원을 밝히며, 마이크를 잡은 부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김건우 씨는 “어용노조와 싸우다 패배하고 15년을 침묵하고 살았다”며 “조양호가 물러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객실 승무원은 “그동안 방만한 경영과 폭력으로 직원들을 괴롭힌 조씨 일가는 가득찬 쓰레기통과 같다”며 “이제 전문경영인을 데려와 대한항공 이미지를 다시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대한항공에서 해고된 적도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은 “대한항공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남편이 해고됐다가 복직은 됐지만 여전히 대한항공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며 집회를 끝냈고, 주최 측은 일주일 내 촛불집회를 다시 갖겠다고 밝혔다.

김철관 미디어전문기자  3356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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