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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정상화 기자회견 취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책임 전가비정규직노조, 16일 부평공장 앞에서 노조 출입금지· 자택대기· 갑질 횡포 규탄 기자회견
▲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 인천뉴스

한국지엠이 14일 예정됐던 회사 정상화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 지회는 사측이 기자회견 참관 비정규직노동자 11명 전원에 대해 공장 출입금지와  자택대기를  지시하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지엠은 14일 경영 정상화 기자 간담회를 한국지엠 부평 본사 홍보관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다.

 배리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참석하는 자리로 8000억원의 혈세가 투여된 전국민적 관심이 높은 행사였다. 

정상화에 기대를 갖는 국민의 열망에 걸맞게 많은 언론사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지엠 내 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관심은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로서 간담회 자리에 눈과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회견장에서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아래 비정규직지회)는15일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이었으며, 이후 진행될 기자회견이 방해받지 않도록 구석에서 침묵을 지키며 기자회견에 참관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기자회견은 취소되고 책임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대의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에서 누가 위협을 가하고 폭력을 휘두를 수 있겠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지엠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그 누구 앞에서도 자신들의 경영 정상화방안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 수많은 기자들의 눈총을 피하려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 노사 합의 과정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논의되지 못하고 제외된 상황과 정부와 한국지엠의 양해각서(MOU)체결 과정에서도 비정규직의 문제가 언급조차 없이 마무리되는 것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했다"며  "부실경영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부족하고, 불법적인 파견근로를 통한 부당이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상화의 길을 가기위한 공적자금이 투여 된다면 이는 투명한 경영과 합법적인 틀에서의 경영윤리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의 한 협력업체는 '금일 발생한 사항에 대해 ‘갑’사인 한국지엠으로부터 유감표명 문서를 받았고 위반 당사자에 대해 출입통제 요청을 받았다'고 공고장을 받았다.

한국지엠 내 4개업체 11명의 비정규직노동자에게 보낸 경고장으로 문구도 똑같으며 내용도 동일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한국지엠이 해당 협력업체에 통보하여 출입을 통제한다는 것이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업체는 기자회견 다음날인15일 부터 당사자들에게 자택대기 명령을 내렸다.

비정규직지회는 "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으며, 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버젓이 한국지엠은 협력업체에 대하여 지휘·감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개별 작업자의 인사명령까지도 관여하는 작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한국지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법파견을 스스로 인정함과 동시에 나아가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것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최근 삼성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파괴 공작과 각종 부당행위들이 들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지엠 내에서도 그와 비슷한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지는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미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간주되는 바, 협력업체의 대기발령과 출입통제는 아무런 효력이 없음을 제기하며 정상적인 출근과 조합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16일 오전 11시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노조 출입금지, 자택대기, 갑질 횡포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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