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추본과 통합추진위 "단일화 없이는 보수후보 당선될 수 없어"

▲ 고승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추본의 후보단일화 추진 시도'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인천뉴스

인천시교육감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보수진영 측이 연일 시끄럽다.

최근 후보단일화 관련 내부문건 유출 논란 등 보수진영 고승의·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간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앙교추본(전교조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한 좋은 교육감추대 국민운동본부)이 보수후보단일화 추진을 시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앙교추본과 최순자 후보를 선출한 통합추진위원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보수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위해 18일, 19일, 20일 3일간 모바일투표를 실시한다”며 “이대로 가면 절대 당선될 수 없는 구조이며 현재 고승의 후보가 최순자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어 단일화를 위한 최후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끈한 고승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7일 인천시교육청 기자회견실에서 “지난달 10일 인천교추본과 함께 단일후보로 추대한 교추본이 선거 20여일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보수후보단일화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앙교추본의 이러한 시도는 지방분권과 지방교육 자치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임과 동시에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우롱하는 처사이다”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어 “또한 이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유권자인 시민의 후보선택권은 물론이고 후보자의 피선거권을 훼손하는 명백한 선거개입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천교추본은 16일(어제)자로 “고승의 후보를 좋은교육감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했다”며 “인천교추본은 그 임무를 완수하였기에 5월 16일자로 해산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원회는 특히 “중앙교추본은 인천교육감 보수후보단일화 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계속 추진할 경우, 이를 강력히 저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발했지만 연일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최순자 후보 또한 이 날 같은 장소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교추본의 보수후보단일화 추진에 대해서는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