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강명수 기자] 라돈 침대 여파에 라돈 측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라돈 측정기 판매량이 최소 5배에서 많게는 40배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폭증 추세에 라돈 측정기의 판매제조와 유통업계까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몰려드는 주문량에 배송이 쉽지 않다는 공지사항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일부 특수기관의 측정용이나 의료 기기용으로 사용됐던 라돈측정기가 가정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은 이번 라돈 침대 여파를 잘 설명하고 있다.

자료 사진=라돈 침대 여파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심리학 전문가들은 일명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학습효과에 기인한 것이 아니냔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 사고부터 살충제 계란, 햄버거병, 생리대 발암물질, 메탄올 워셔액 논란 등 의식주와 연관된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사고로 번져 기업들의 윤리의식 부재에 온 국민이 극한 분노에 휩싸였다.

그러나 침대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억울함도 있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한 관계자는 “라돈 침대 사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큰 연관이 없고 안전하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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