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정상화 대책위, 공영형 형 사립대로의 전환 추진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준)는 이날 오전 11시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 ⓒ인천뉴스

[인천뉴스=양순열 기자] 4일부터 시작된 교육부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인하대 부정입학 의혹 현장 조사와 관련,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아래)가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4~5일 이틀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등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하여 특별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인하대 현장 조사의 헥심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지난 1998년도 부정편입학 의혹이다.

 인하대 총학생회 동문회 중심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준)는 이날 오전 11시 인하대 후문에서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김송원 경실련 사무처장, 김명인 인하대학교교수회 의장, 김원영 인하대공대 학생회장의 발언과  서준석 인하대학교총학생회동문회 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조원태 사장의 부정편입학 사건은 ‘98년 인하대교수회가 고발한 사건으로 교육부는 편입학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지시했으나, 정석인하학원은 직원들만 문책하고 부정편입학을 고발한 교수회 의장을 해고했으며, 당사자인 조원태는 2003년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2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조양호이사장 일가의 족벌갑질 경영에 대한 사회적 공분으로 오늘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 이는 그동안 우리 대책위와 인천시민사회 요구에 의한 것으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교육부는 편입학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조원태 사장이 인하대 경영학과에 불법 편입학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입학을 취소시켜야 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재벌이사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정한 경쟁에서 벗어나 특혜를 누리는 현실을 바로잡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준)는 "정석인하학원에서 인하대학교 이외에도 인하공전, 항공대학교, 인하부고, 정석고등학교 등의 학교가 있다"며 "부정편입학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비리에 대해서 <정석인하학원 학내비리 접수창고(032-423-9708)>를 개설하고 제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조원태 이사의 즉각 사임, 조양호 이사장 퇴진 및 한진그룹 관계자의 이사진 배제를 요구했다.

그리고 "인하대 구성원과 지역시민사회 등의 합의에 의해 추대된 인사들로 이사회를 민주적으로 재구성하는 시민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며  "그 대안은 바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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