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정태욱 망언 기사 "유 후보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
인천참언론시민연합(아래 참언론)이 "선거 막판까지 ‘유정복 구하기’에 나서나"라며 인천일보의 선거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참언론은 11일 논평에서 "인천일보의 유정복 감싸기가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예 ‘유정복 일병 구하기’에 나선 듯 한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인천일보는 11일자 1면에 ‘자나 깨나 입조심 … 예상 못 한 변수 터질라’란 제목으로 정태욱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보도했다.
참언론은 "기사의 내용이 인천시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타격을 입을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더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론보도를 위해 과감한 자정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인천일보 기자들에게 촉구했다.
다음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의 언론모니터 보고서 논평 전문이다.
-인천일보, 선거 막판까지 ‘유정복 구하기’에 나서나- 인천일보의 유정복 감싸기가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예 ‘유정복 일병 구하기’에 나선 듯 한 모양새다. 인천일보는 11일자 1면에 ‘자나 깨나 입조심 … 예상 못 한 변수 터질라’란 제목으로 정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인천시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타격을 입을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더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이 기사의 서두에서 ‘이부망천’ 발언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인천일보는 이 발언에 대한 인천지역의 거센 비판 여론을 먼저 소개하지 않고, 유 후보의 변명과 대처방안을 앞장세웠다.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소상히 보도하며, 이들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자존심에 씻기 힘든 상처를 입은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보듬어 안기’보다는, 유 후보를 지키는 일이 더욱 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사 말미에 ‘원로’ 등을 내세운 출처 불명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천일보는 ‘이와 관련, 원로 등 지역 일각에서는 "타 지역 국회의원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개인의 당파나 배경을 떠나 진정 인천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계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정태옥 의원의 발언으로 난처해진 ‘유정복 후보 구하기’를 위해 급조된 문구라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참언론시민연합은 이 기사가 작성되는 과정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유정복 후보 캠프 특보로 활동한 현 인천일보 황보은 사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또한 이런 기사를 1면에 게재하는 인천일보 편집국장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일보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만이라도 유정복 후보 대변지 역할을 중단하고, 이번 기사로 상처받은 인천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또한 인천일보 기자들도 대주주와 사주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명예를 스스로의 손으로 실추시키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정론보도를 위해 과감한 자정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
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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