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정태욱 망언 기사 "유 후보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

▲ 인천일보 전경

인천참언론시민연합(아래 참언론)이 "선거 막판까지 ‘유정복 구하기’에 나서나"라며 인천일보의 선거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참언론은 11일 논평에서 "인천일보의 유정복 감싸기가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예 ‘유정복 일병 구하기’에 나선 듯 한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인천일보는 11일자 1면에 ‘자나 깨나 입조심 … 예상 못 한 변수 터질라’란 제목으로 정태욱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보도했다.

참언론은 "기사의 내용이  인천시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타격을 입을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더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론보도를 위해 과감한 자정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인천일보 기자들에게 촉구했다.  

다음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의 언론모니터 보고서 논평 전문이다. 

-인천일보, 선거 막판까지 ‘유정복 구하기’에 나서나-
인천일보의 유정복 감싸기가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예 ‘유정복 일병 구하기’에 나선 듯 한 모양새다.
인천일보는 11일자 1면에 ‘자나 깨나 입조심 … 예상 못 한 변수 터질라’란 제목으로 정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을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인천시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로 타격을 입을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더 걱정하는 논조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이 기사의 서두에서 ‘이부망천’ 발언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인천일보는 이 발언에 대한 인천지역의 거센 비판 여론을 먼저 소개하지 않고, 유 후보의 변명과 대처방안을 앞장세웠다.
유 후보와 자유한국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의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소상히 보도하며, 이들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자존심에 씻기 힘든 상처를 입은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보듬어 안기’보다는, 유 후보를 지키는 일이 더욱 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사 말미에 ‘원로’ 등을 내세운 출처 불명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천일보는 ‘이와 관련, 원로 등 지역 일각에서는 "타 지역 국회의원의 발언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개인의 당파나 배경을 떠나 진정 인천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계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정태옥 의원의 발언으로 난처해진 ‘유정복 후보 구하기’를 위해 급조된 문구라는 것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참언론시민연합은 이 기사가 작성되는 과정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유정복 후보 캠프 특보로 활동한 현 인천일보 황보은 사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또한 이런 기사를 1면에 게재하는 인천일보 편집국장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일보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만이라도 유정복 후보 대변지 역할을 중단하고, 이번 기사로 상처받은 인천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또한 인천일보 기자들도 대주주와 사주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명예를 스스로의 손으로 실추시키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정론보도를 위해 과감한 자정의 목소리를 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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