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와 각 정당 6.13 선거 논평...인천 상의 "경제시장"주문

▲ 인천시청 전경 ⓒ 인천뉴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6.13선거와 관련하여 "패배한 자유한국당은 환골탈태! 승리한 더불어 민주당은 겸손하게 고개 숙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천 투표율 꼴찌는 정당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는 "박남춘 후보의 민선 7기 인천광역시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무엇보다도 인천지역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경제시장’이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천상의는 14일 "인천은 대한민국 경제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이다.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세계적인 공항, 항만,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 등이 소재한 경쟁력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이런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수도권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하여 기업하기에는 어려운 도시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민선 7기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고 주문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강화·옹진의 수도권 규제 제외 △공항경제권 형성 △바이오, 첨단 자동차, 항공 등 전략산업 육성 △인천 내부 교통망 및 인천광역권 교통망 구축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조기 개통 △특별행정기관(해양수산청, 중소벤처기업부, 환경청, 지방고용노동청) 이관 등 그동안 인천지역 경제계에서 제시한 문제 해결에도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6.13 선거 논평에서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 심판과 더불어민주당 완승으로 끝났다"며 "인천시장과 기초단체장 9곳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옹진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한반도와 서해5도의 평화‧협력에 대한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7명을 뽑는 인천시의회도 지역구에서 민주당 32명, 자유한국당 1명 그리고 비례 후보로 민주당 2명, 자유한국당 1명, 정의당 1명이 당선됐다.

시민단체는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 혁명의 연장선상에서 자유한국당에 엄한 회초리를 들어 적폐 청산이라는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승리에 도취해 자만에 빠져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시정부와 시의회의 1당 독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패자는 뼈를 깎는 반성으로, 승자는 포용과 협치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인천 투표율이 55.3%로 전국 투표율의 60.2%보다 매우 낮았다"며 "선거 막바지에 터져 나온 ‘이부망천’의 망언으로 인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중구, 남구 주민들이 대거 투표에 불참했다. 정치권은 하루속히 분열된 민심을 위로하고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평화복지연대는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과 민주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300만 시민의 뜻을 받들고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며 "인천시의회도 시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의 임무를 충실히 다 할 것"을 당부했다.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도 이날 '6.13 선거 당선자에게 바란다'는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압승은 서해평화를 실현하고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라는 인천시민의 염원"이라며 "지방선거 당선자 모두 인천시민들과 함께 서해평화, 평화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6.13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은 ‘평화’를 선택했다"며 "판문점 선언을 위장쇼라고 폄하하고 종전선언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외치는 자유한국당에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압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서해평화를 실현하고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라는 인천시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12년만의 민주당 옹진군수 당선은 서해5도 주민들의 서해평화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는 " 만약 압도적인 승리에 취해 민주당이 인천시민들과 서해5도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린다면 거센 분노를 맞이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서해평화,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라는 시대의 소명임을 잊지 말고 보다 낮은 자세로 인천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 지방선거 사상 가장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더불어 민주당도 이날 인천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 지방선거 역사상 유례없이 압도적 승리를 안겨 준 인천 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드린다. 이번 승리는 더불어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300만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다. 인천의 자긍심을 세우라는 시민의 명령이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기간 동안 주신 시민들의 말씀을 잘 새기고, 공약 등은 꼭 실천해서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본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과 심사 등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본 선거에서는 당원 모두가 원팀이 되어 협력했다. 인천 여러 시민사회와 잘 소통하고 협력한 부분도 승리 요인이라 생각한다”면서, “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곧 평화의 승리이기도 하다. 소통과 평화를 통해 인천 번영을 이끌어야 할 사명에 대한 각오를 다져본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새로운 인천에 대한 시민의 바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지방정부 임기가 시작되는 7월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인천시민을 챙기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며 바른미래당이 인천시민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가치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인천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인천시민만을 바라보면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모두를 위한 평등도시 인천을 위해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당은 이날 "이번 지방선거에서  9.23% 인천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4년전 정의당의 지지율은 3.89%, 또다시 한 뼘의 성장을 만들어 주신 인천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혓다.

그러면서 "제1야당 교체라는 최종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 했으며, 출마 지역후보들의 득표율을 놓고 볼때 이후 정치활동의 가능성을 확인 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구청장 당선과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들의 당선은 이뤄내지 못했다'며 "높은 정당지지율의 벽을 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으나 이 또한 정의당의 역랑과 실력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 들인다"고 했다.

정의당은 "34명의 더민주당시의원이 당선된 독점적 인천시의회에서 단 한명의 정의당 인천시의원의 역할은 분명하다"며 "민주당 중심의 지방정치가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시민들 민생 지키기로 나아가도록, 정의당이 개혁과 민생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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