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유재석 SNS 글 공유한 민경욱 의원 사과 촉구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이부망천’발언에 이어, '파란모자 유재석'의 사진을 두고 종북몰이와 관련, 민경욱국회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6.13 지방선거 당일인 13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SNS에 파란색 모자를 쓰고 투표하는 유재석의 사진과 함께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민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에는 유재석이 투표하는 사진이 담겨 있다. 유재석은 파란모자를 쓰고 안경을 낀채 기표소를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재석의 SNS 댓글에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 우리도 모두 빨간모자 쓰고 투표장 GO~"라고 쓴 SNS 글을 민 의원이 공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재석이 파란 모자를 썼다는 것에 빨간색이 상징인 야당이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민 의원 SNS에 MB가 파란 옷에 파란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려놨다. 이 네티즌은 '이분도 북으로'라는 글을 달아 유재석 북으로 가길 바란다에 대비한 뜻을 촉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경욱 의원은 공유를 취소했으나 누리꾼들이 해당 글을 캡쳐해 민 의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는 15일 논평을 내고 "이것은 평화의 시대에 역행하는 종북몰이 발상으로 민경욱 의원의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경욱 의원은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여러차례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며 "대표적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대변인 자격으로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건을 브리핑하다 말실수로 웃음이 터진 영상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대표적 친박중의 친박으로 공천되고 당선되어, 국민의 뜻을 정면 거부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대표적 의원으로 당시 연수구민들의 사퇴촉구 운동에 직면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는 "6.13 지방선거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엄중히 심판했다"며 "민경욱 의원은 시대착오적 종북몰이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들어 철저히 반성하고 환골탈태의 자세로 겸허히 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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