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 보상과 황정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황정원(인천보훈지청)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얼마나 이 날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6월이 되면 현충일, 한국전쟁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정작 젊은 세대들은 교과서나 TV에서 지나치듯 접한 사실 이외에 특별히 기억하는 것들이 없어 보인다.

호국 보훈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산과 인생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지만 지금은 1년 중 하루 행사가 있는 날, 국기를 다는 날, 혹은 그저 쉬는 날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왜 나라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 대한민국의 주체들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것인가?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교육방식, 인재상 등은 계속 바뀌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이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존경해야 한다는 형태의 교육은 이제 점차 바뀌어야 할 방식이 아닐까 한다. 모바일과 SNS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교육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까?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들이 즐기는 게임 등에 독립운동가, 과거 이 땅에 존재했던 호국영웅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거나 그들을 주제로 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다면 국가에 대한 생각과 애국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더 발전시켜 게임뿐만이 아닌 또 다른 컨텐츠로 젊은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그렇게 하고 있으며, 성공사례도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국가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우대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우대라는 것은 단순히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매우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자긍심이 생길 수 있도록 그들의 업적에 대한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 되새김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전쟁에서 포로가 생기게 되면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구한다는 내용의 홍보가 영화나 뉴스 등 여러 방면의 방법으로 되고 있어 항상 내가 살고 있는 국가가 국민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로 인해 전쟁에서 군인들은 두려움 없이 전투를 하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이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태도가 달라지게되는 것을 보여준다.

 

“호국 보훈”

이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구성원들의 의식이 바뀐 현 시점에서는 접근 방법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의 방식대로 하는 것이 전통일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외면 받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미래 우리 젊은이들이 앞선 사람들의 고귀한 정신과 훌륭한 업적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그 유산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승화시켜 이 나라의 중요한 재목이 되고 국가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도 현재의 자신을 희생함으로 해서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키고, 자신들이 국가의 주축이라는 생각에서 주저 없이 의연히 일어설 수 있었을 것이다. 미래 젊은이들의 올바른 생각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그 정신을 되짚어보고 의미를 바로 잡는다면 미래를 위한 호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지금은 총칼을 들고 싸우는 전쟁이 아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을 지키는 또 다른 호국으로 선연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