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강명수 기자] 최근 벌어진 군산 유흥주점 방화 사건의 희생자 3명 중 개그맨 김태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연예가를 충격으로 몰아 놓고 있다.

경찰당국은 19일 이같은 소식을 전했고 한국코미디협회 측도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태호는 사고 전날 군산에서 진행된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한 후 감사의 의미로 관계자들과 회식에 참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태호 트위터 캡처

원래는 사고를 당한 날 다른 곳의 MC행사가 예정됐지만 일정이 변경돼 군산 쪽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화 사건이 벌어진지 10분 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기 성남중앙병원으로 안치될 예정이며 장례는 같은 장소에서 3일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K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KBS 희극인 극회 부회장,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개그맨 외에도 방송리포터와 웃음강사로서 활동하는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대중과 폭넓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KBS 개그콘서트에서 신인개그맨 등의 출연료 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등 방송연기자의 권리 수호에 일선에 나서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믿기지가 않는다"며 "저번주만 해도 활기차게 생활하시던 분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좀처럼 말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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