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25일 인천지검앞에서 기자회견, 배후세력 등 몸통 수사 강력 촉구

▲ 25일 오전 11시 인천성모 국제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인천시민모임 대책위는 인천지검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인천뉴스=양순열기자] 인천 성모·국제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 대책위가 부당 내부거래, 주가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박문서 전 국제성모병원 부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 등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성모·국제병원 정상화를위한 인천시민 대책위(아래 대책위)는 25일 오전 11시 인천지검 앞에서 박문서 전 국제성모병원 부원장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주가조작과 배임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인천가톨릭학원의 사무총장과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의 부원장을 겸직하던 박문서 신부가 천주교 인천교구로부터 면직처분을 받고 사제복을 벗었다"며 "하지만 그 이후 박문서 신부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지금까지 사건이 어떻게 수사되고 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회사를 차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상대로 내부계약을 맺고 부당이득을 취하는가 하면 임상시험을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받아 챙기고 더 나아가 중국내 유령기업을 미끼로 주가를 조작하는 회사와 손잡고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등 돈이 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위법한 것이든 부당한 것이든 거짓말이든 환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든 가리지 않고 사리사욕을 챙겨왔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병원 매점부터 시작해서 보안, 미화, 주차관리, 콜센터, 외래수납과 응급수납, 의료정보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외주업무는 모조리 싹쓸이하며 병원 돈을 빼가더니 급기야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자회사가 100억 원대의 인천성모병원 뇌센터 공사를 수주하며 뭉칫돈을 빼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주교 인천교구의 학교법인 이사장과 병원 부원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환자들의 건강을 침해한 박문서 전 부원장의 이러한 반윤리적인 행위는 한 점 의혹 없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문서 전 부원장이 이렇게 불법 부당한 방법들을 동원해 빼돌린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가?"라며 "박문서 전 부원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최고 위치에 있지 않은 이상 그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권력은 따로 있었을 것"이라며  최고 권력이 누구인지? 박문서 전 부원장이 빼돌린 돈이 결국 누구에게 상납되었고 어떻게 쓰였는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성모병원 의료부원장이자 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이었던 박문서 신부가 지난해 말 천주교 인천교구로부터 모든 보직에서 해임되고 지난 2월 사제직을 박탈당한 뒤로 CL인터네셔널 주가조작사건의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신임 인천가톨릭의료원장 신부로부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박 전 부원장의 비위행위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범죄행위였음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지고 인천가톨릭의료원장이 지난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아무런 조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책위에서 밝혀낸 비위행위를 토대로 박문서 전 부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 25일 인천성모 국제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인천시민모임 대책위는 인천지검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대책위원는 모든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죄지은 자들이 처벌받아 정의가 바로 세워질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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