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강명수 기자]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단체급식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0일 CJ프레시웨이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기업체 구내식당의 운영시간이 바뀌거나 이용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CJ프레시웨이는 향후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단기간 위축되는 것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는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14% 정도를 거두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뒤 기업 위탁 구내식당의 이용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단체급식에서 저녁식사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 않고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 채널도 기업 외에 병원과 레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CJ프레시웨이가 인력과 비용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CJ프레시웨이 주가는 불확실한 영업환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부담으로 안고 있다”며 “모든 부문에 걸친 거래처 확대라는 구조적 성장요인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주 52시간으로 인해 짧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업무를 이어가려는 직원이 많아 구내식당 중식 이용객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재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 중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권은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동원홈푸드, 이씨엠디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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