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연극일가(一家), 한 작품 네 가지 역할 "눈길"

▲제3회 늘푸른 연극제 포스터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늘푸른연극제에 전무송의 '세일즈 맨의 죽음'이 선정 됐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우리 아버지의 자화상을 그린 감동의 드라마인 '세일즈맨의 죽음'은 특별하다. 

배우 전무송은 지난 1984년 극단 성좌에서 윌리 로먼 역을 초연한 이래 7번째 만나게 된 작품일 뿐 만 아니라 이번엔 아들, 사위, 딸이 제작하여 헌정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연극일가(一家), 한 작품 네 가지 역할

극단 <그루>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이번 2018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인천 출신 배우 전무송 가족이 총 출동하여(제작, 연출, 각색, 배우 등) 연극인 가족의 진면목을 탄탄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에는 배우 전무송의 사위이자 아역배우 출신인 김진만이, 주인공 윌리는 전무송, 그의 아들 비프 역엔 전무송의 실제 아들 전진우가 출연하여 부자간의 끈끈한 정과 그들만의 호흡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전달하는 등 연극인 가족 앙상블의 진수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딸 전현아가 전체 작품을 총괄하는 제작피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전무송의 외손자 김태윤까지 합세, 극 중 하워드 아들로 목소리 출연하여 소소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 된다.

특히 연출을 맡은 사위 김진만은 희곡번역을 직접 맡아 윌리와 그의 가족,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좀 더 섬세하게 수정, 캐릭터를 더욱 강화시키고자 노력하면서 연극적 예술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래된 선후배! 끈끈한 우정

또한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 중인 박순천이 오랜만에 연극무대 올라 윌리를 존경하며 사랑하는 린다 역으로 전무송과 호흡을 맞추고, 방송과 연극 무대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이는 한인수가 5월 '막차 탄 동기 동창생'막을 내리고 바로 합류, 윌리의 벤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세일즈 맨의 죽음  포스터

무엇보다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음악작업에는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의 가수 예민이 10년 만에 다시 음악 작업을 하게 되어 서정적인 음악으로 작품의 깊은 맛을 더해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연극계의 원로배우 정상철은 찰리 역으로 무대 위 감초역할을, 극단 그루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총괄하는 제작 피디를 맡은 전현아씨는 "'세일즈맨'의 죽음이란 작품이 자주, 여러 극단에서 올리는 소위 말하는 국민연극이 되었지만 희곡을 읽을 때마다 새롭고 깊은 여운을 준다"며 "새로운 시도 보다는 아서밀러가 생각하는 윌리로먼에, 그가 생각하는 '세일즈맨의 죽음'에 최대한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로 연극제>로 시작, 2회부터 <늘 푸른 연극제>로 명칭을 바꾸면서 3회째를 맞는 연극제로 평생 동안 오로지 연극 한 길만 걸으며 작가로, 연출가로, 배우로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현재까지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계신 원로 연극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이번 늘 푸른 연극제에는 전무송을 비롯하여 연출가 강영걸, 전승환, 극작가 김영무, 배우 권성덕, 오영수가 선정 되었고 그들의 대표작들을 8월 17일부터 한 달간 만나볼 수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

8월 17 ~  26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월 화 공연 없음, 수 4시 8시, 목 금 8시, 토 일 4시

문의 전화: 010-3689-5623, 010-8897-8632, 010-9172- 3722 극단 그루

02-766-9001 (사) 한국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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