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립지 종료 해법, "5년 정도 사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대체 매립지 찾아야" 제시

▲ 이재현 서구청장 ⓒ 인천뉴스

[인천뉴스=양순열기자] 이재현 서구청장은 "구민 중심에서 구민을 위해 주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서구를 만들어 가겠다"며 "공공시설과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서구 문화 가치를 높여 서구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를 서구의 주요 현안으로 꼽은 이 구청장은 "서구를 넘어 인천시의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문제"라며 "해법은 대체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을 지낸 그는 "대체 매립지 없이 매립지를 종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대체매립지를 과거의 방식으로, 지금의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규모로 찾는다면 문제 해결이 안된다. 대체매립지는 5년 정도 사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매립지를 찾아서 현재 쓰레기매립지를 종료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은 공사노조나 주민의 갈등 해소 등과 같은 선결 조건이 있어 실현되기가 쉽지 않다"며 "매립지공사 이관과 매립지 소유권을 분리해서 우선 활용 가능한 부지를 먼저 인천시로 가져와야한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4자 합의도 다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취임 소감은

 ▲먼저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 서구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 뜻이 서구 변화에 대한 큰 열망이라 생각하니 서구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취임 첫 날 태풍 쁘라삐룬 때문에 취임식도 취소하고 비 피해가 예상 되는 전통시장을 방문해서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관내 화재 발생 지역을 방문해서 현장 지원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실무자에게 보고를 받고 업무 처리의 어려움과 현안 사항에 대하여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고 있습니다.

 저는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과, 내부에서는 공무원들과 소통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서구를 보는 비전은

▲도시는 다양한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교육, 환경, 복지, 교통, 문화이 다섯 가지가 제가 말하는 도시 구성의 주요 인프라 입니다. 아쉽게도 서구는 이런 인프라가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도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 5대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도시가 살기에 편안한 도시입니다. 환경, 교통, 복지, 교육 이 4개 부분이 잘 되어 있더라도 문화가 없다면 그 도시는 완전하다고 할 수 없습 니다. 그래서 저는 서구의 비전을 문화적 가치에 두고 있습니다.

 서구는 문화 불모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화 관련 시설뿐 아니라 인적자원, 프로그램도 많이 부족합니다. 54만 서구 구민의 문화 수준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그 수요를 채워주기보다 그 것을 뒤 따라 가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 행정이 너무 공공성 프로그램에 매달리고 있기 때 문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서구의 문화적 가치 창출은 어렵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 공공시설과 프로그램에 집착하지 말고 민간 자원과 협업을 통해 보다 나은 문화 콘텐츠를 주민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민관이 함께 하는 문화 정책에 대한 마인드도 바꾸고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구정은 구민 중심이어야 합니다. 구청이 정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구민과 함께 하는 행정으로 구민에게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민간 자원 이라도 적극 활용해서 서구 문화 가치를 높여 서구 도시 브랜드 이미 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공약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서구는 개발 한 가운데 있습니다. 청라와 검단에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고, 인천의 대규모 사업 70%가 서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배후에 항만, 항공이 인접해 있는 우수한 지리적 교통적 여건과 인천 도시 지역의 40%에 달하는 큰 면적, 나날이 증가하는 거주 인구는 서구의 큰 자산입니다.

 인구 증가는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늘어나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도시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서구민이 행복하려면 5대 인프라 교육, 환경안전, 복지, 교통인프라, 문화가 어우러져야 합니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살아야 하고, 아이들 키우는 것에 불만이 없어야 되고 나아가 서구에서 자라나는 청소년 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런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편리한 교통과 복지도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면 그 도시는 안정되고, 도시민의 삶이 나아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집중하려 합니다. 구민 중심에서 구민을 위해 주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서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해법과 발전방향은

▲서구를 넘어 인천시의 큰 현안이 수도권매립지 문제입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의 해법은 간단합니다. 대체매립지를 빨리 찾는 것입니다. 대체 매립지 없이 매립지를 종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대체매립지를 과거의 방식으로, 지금의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규모로 찾는다면 문제 해결이 안 됩니다. 대체매립지는 5년 정도 사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매립지를 찾아서 현재 쓰레기매립지를 종료해야 합니다. 규모가 작아야 관리도 쉽습니다.

 지금 매립지 내에는 활용가치가 높은 유휴부지가 많습니다. 인천시에서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매립지공사 이관과 관련 있습니다.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이 완료돼야 매립지 부지가 인천시로 이전됩니다. 하지만 매립지관리 공사 이관은 공사노조나 주민의 갈등 해소 등과 같은 선결 조건이 있어 실현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립지공사 이관과 매립지 소유권을 분리해서 우선 활용 가능한 부지를 먼저 인천시로 가져와야 한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4자 합의도 다시 해야 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제가 더불어 민주당이나 박남춘 시장에게 이런 제안들을 했습니다. 하루 빨리 매립지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 와서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우고 그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그 유휴 부지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시민들,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서 매립지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가치 있게 활용할 것인가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합니다. 내년이면 수도권에서 가장 큰 캠핑장이 수도권매립지 안에 준공을 합니다. 이런 공간들을 많이 조성해서 20여 년 동안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이재현 서구청장 청라국제도시 악취민원해결 현장방문 모습 ⓒ 인천뉴스

-검단 등 신도시와 낙후된 주변 원심의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서구 뿐만 아니나 인천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구에는 경인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서구의 동·서가 단절 되면서 발전의 저해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원도심의 대부분이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으로 경인고속 도로일반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작은 것부터, 의미 있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가좌동의 꿈도서관 건립과 더불어 그 지역에 문화거리를 만들고, 석남동 역세권 개발 등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함께 추진을 할 것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책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만들려고 합니다. 지역화폐 도입하여 전통시장 및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구 지역 내에서 경제가 순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서구 주요 현안과  해결방안은

▲서구의 현안 중에 가장 큰것은 환경문제입니다. 서구에는 수도권매립지도 있고 그와 관련한 폐수 처리업체등 환경 유해 업소가 많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악취문제, 미세먼지 등 당면한 환경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라고 하는데 그 주변 하천을 가보면 이것은 도심의 하천이라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제가 30년 전 환경청을 맡을 때에 전국 어디서나 방치된 하천을 본 듯합니다. 그리고 골목골목 마다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청소행정부터 시작해서 생태하천을 복원하려고 합니다. 하천을 복원해서 주민들에게 돌려 줄 것입니다.

 미세먼지와 악취 해결을 위한 전담 담당관제를 도입하고 lot(사물인터 넷)기반의 악취통합 관제 센터를 설치 운영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또 매년 수도권매립지 가산금이 7-8백억원이 들어옵니다. 이 가산금은 서구민의 환경 개선사업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20여년 동안 수도권매 립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구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쓰레기봉투 값을 반에 반값으로 내린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서구민들에게 보상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구청장은 서구민의 대변인이고 대리인이라 생각합니다. 구민의 입장 에서 구민중심으로 소통하는 구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습니다.

 서구의 미래 발전은 저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구민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서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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