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에서 무료로 즐기는 뮤지컬, 발레, 오페라, 아트서커스

▲ 스테이지온스크린 현장 모습 ⓒ 인천뉴스

여름 끝자락 늦더위가 주춤하는 오는 29일(수)부터 9월 8일(토)까지 2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너른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이 펼쳐진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이라는 컨셉 하에 2013년 처음 기획된 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2018년에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새로운 오페라, 발레, 뮤지컬 그리고 아트서커스 등 총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가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2015 빈 국립 오페라 하우스 실황으로 아드리안 노블의 고전적인 연출과 빈 필의 압도적인 연주력이 진정한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미모와 가창력을 두루 겸비한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가 열연하는 오페라 <신데렐라>는 수준 높은 가창과 탁월한 유머로 관객들을 유혹하는 2009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버전이다.

또한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 크리스토퍼 윌든이 안무한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2011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공연 실황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고전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완벽한 기량을 자랑하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데이비드 볼버그가 호흡을 맞춘 2011 러시아 볼쇼이 극장 공연실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압도적인 무대 세트와 화려한 의상 그리고 유려한 춤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는 공연들이다. 4개의 작품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추천한다.

이색적인 작품들도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흐름을 반영하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2014년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 <쇼 보트>는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절에 흑백의 화합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바리톤으로 변신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는 바리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더욱 유명해진 작품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최초의 호상(湖上)오페라 축제로 잘 알려진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2011년에 선보인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혁명기 화가 다비드의 그림 ‘마라의 죽음’을 입체적으로 형상화 한 무대로 초대형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3막 혁명재판소 장면에서 60톤이나 되는 마라의 목이 뒤로 꺾이면서 붉은 조명이 드러나는 부분은 압도적이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 인천뉴스

무엇보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르인 아트서커스가 눈에 띈다. 

태양의 서커스의 무대 중 엄선한 7개의 퍼포먼스를 스크린으로 옮긴 <태양의 서커스-신비의 세계>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 ‘나니아 연대기’의 앤드류 애덤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객석에선 얻을 수 없는 밀착된 관점과 영화적 기술을 이용하여 아트서커스를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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