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갯벌 보전를 염원하는 시민 742명 서명 인천시에 전달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영종도갯벌 매립계획 취소 청원을 인천시에 내며 영종2지구 갯벌 매립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영종도 동쪽 갯벌(일명 영종2지구/130만평) 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종2지구 개발계획은 2012년 공유수면매립 사전환경서·사전재해영향성검토 및 기본계뢱수립용역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철차를 거쳐 지난 7월30일 영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과 영종2지구 개발계획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열람공고를 낸 상태다.

영종도 갯벌은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자 해양수산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흰발농게의 집단서식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생태조사와 1인시위,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인천시 환경단체가 20일 인천시청 현관앞에서 영종2지구 갯벌 매립계획 백지화 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천뉴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20일 오전10시 인천시청 현관앞에서 영종2지구 개발계획 추진상황 설명, 영종도갯벌보전염원 퍼포먼스, 시민서명과 청원서전달 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환경단체는 "이제 더 이상 실익도 명분도 없는 경제자유구역개발을 위한 갯벌매립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환경도시,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갯벌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관문인 영종도의 갯벌은 이미 인천의 랜드마크 자연환경"이라며 드넓은 영종도 갯벌이 보전될 수 있도록 영종도갯벌이 보전되기를 염원하는 시민 742명의 갯벌보전 청원을 냈다.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인천국제공항,영종· 송도· 청라 경제자유구역 조성, 준설토투기장 건설 등으로 수많은 갯벌이 사라졌다.

환경단체는 "이제 인천은 갯벌매립정책잉 아닌 갯벌의 가치를 바로 알고 갯벌보호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때"라며 영종2지구개발계획 백지화, 경제자유구역해제와 송도갯벌 습지보호지역지정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