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인천 퀴어 축제 무산 규탄 집회

지난달 기독교 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인천 퀴어축제의 참가자들이 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성소수자 차별 규탄 대회를 열어 지난달 퀴어 축제 당시 경찰의 대응과 동구청의 광장 사용 불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 날 집회는 지난달 8일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제1회 퀴어축제가 무산된 것에 대한 항의로 열렸다.

▲지난달 기독교 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인천 퀴어축제의 참가자들이 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성소수자 차별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 이동열 영상전문기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0개 중대 1천 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물리적 충돌을 막았다.

지난달 8일 예정됐던 인천 퀴어축제는 기독교 단체를 주축으로 한 반대 측과의 물리적 충돌로 무산됐다.

퀴어축제 조직위는 경찰의 소극적 대응과 동구청의 광장 사용 불허가 차별과 폭력을 조장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는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혐오범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폭력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과 함께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인천 시민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바 불법과 폭력을 불사한 반대집회 측과 이를 방치한 동구청, 경찰청을 규탄하기위해 3일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 혐오범죄 규탄집회' 인권의 하늘을 열다'를 개최했다.

▲ 경찰이 인천 퀴어축제 반대 단체관계자들을 막고 있다. ⓒ 인천뉴스

집회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연대 발언과 공연이 진행되며, 5시30분부터 행진이 진행됐다.

행사 반대측에서 행진을 막아 갈등을 빚기도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행진은 로데오거리에서 인천지방경찰청로 향하며, 경찰청 앞에서 짧은 규탄집회를 진행한 후에,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으로 이어졌다.

 비상대책위는 안전한 집회를 위해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행진 코스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인천퀴어축제 무산 규탄집회 모습 ⓒ 인천뉴스

 이날 행사를 반대하는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행진을 도로에 누워 막거나 몸싸움을 벌이며 반발했다.

▲ 인천 퀴어축제 반대 단체들이 거리 행진을 반대하며 대치 있다.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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