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무실 점거 농성 중재하는 일조차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 홍영표 의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SN에 한국 지엠 법인부분리와 관련  노조의 강경 투재쟁에 비판해 관싱을 끌고 있다.

홍 원내 대표는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과 관련, "노조도 상황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투쟁 방식,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한국지엠 노조가 제 지역구 후원회 사무실을 며칠째 점거하고 있으며, 지난 5월과 다른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조율하고 중재하는 일조차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의 주주총회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고, 한국지엠 사장을 감금하고, 교섭 테이블에서 폭력을 행사 했었던 과거의 일들이 오히려 문제를 계속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며 " 우리는 폭력이 아니라 하지만 글로벌 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행위라며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의 노사관계가 지속되면 결국 철수의 빌미만 제공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는 법인 분리 싸움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결국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무엇보다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법인분리 싸움을 통해 신설 법인의 지위, 부평 2공장 물량 확보 문제, 추가 투자 약속이행 여부 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셔 "한국지엠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며 소통하지 않으면 답은 없다.다. 한국지엠 노사 모두 조속히 대화의 장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지엠 관련 내용  전문이다.  

한국지엠이 더 이상 지역사회 불안 요인이 되어선 안 됩니다. R&D법인 분리를 이해관계자·지역사회와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더니, 이제는 인천항의 수출물량마저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노동자, 협력업체, 인천지역 모두와 함께 했던 공존의 약속을 어기고 회사의 이해만 챙기는 묵과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반드시 재고되어야 합니다. 오늘 카허카젬 사장을 만나 이에 대한 분명한 우려를 전달했고, 신중히 다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한국지엠의 미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회사는 불명확한 미래비전, 불투명한 회계, 수차례의 약속 불이행으로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법인분리 문제도 사측이 시간표를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이 추진하여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신차배정, 생산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이미 정해진 사안입니다. 법인분리가 조기철수와는 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킨 책임은 분명히 사측에 있습니다.

노조도 상황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투쟁 방식,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지엠 노조가 제 지역구 후원회 사무실을 며칠째 점거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과 다른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조율하고 중재하는 일조차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의 주주총회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고, 한국지엠 사장을 감금하고, 교섭 테이블에서 폭력을 행사 했었던 과거의 일들이 오히려 문제를 계속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폭력이 아니라 하지만 글로벌 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폭력행위입니다.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의 노사관계가 지속되면 결국 철수의 빌미만 제공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간 노동조합도 회사의 정상화와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에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사간 악순환을 거듭할 뿐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습니다. 국감 전에도 노조 관계자를 만났고, 지금도 언제든 만날 의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무실 점거는 대화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아닙니다. 선거 때만 표를 구걸한다는 식의 모욕과 협박을 서슴지 않고, 면담 일정을 주지 않으면 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버티면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

아무리 제가 한국지엠 출신이고 지역구 의원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놓고 무조건 풀어내라하면 정말로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국지엠의 모든 경영 관련 사안에 일일이 개입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지난 5월 지엠 철수와는 확연히 다른 경우입니다.

결국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제안한 산은과 한국지엠 노사의 3자 대화도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봄 협상을 통해 지엠이 경영실패를 인정하여 그간에 누적되었던 적자 30억 달러를 자체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지엠 법인분리 문제도 결국 당사자들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노조는 법인 분리 싸움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결국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고용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법인분리 싸움을 통해 신설 법인의 지위, 부평 2공장 물량 확보 문제, 추가 투자 약속이행 여부 등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부평경제의 안정과 고용안정 방안을 명확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법인분리 문제가 아니어도 한국지엠 뿐만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 전체가 위기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 경쟁력과 비전을 다시 찾는 일은 곧 생존의 문제입니다.

한국지엠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답은 없습니다. 한국지엠 노사 모두 조속히 대화의 장에 참여하길 촉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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