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15일 홍 원내대표 행보 비판 입장 밝혀

▲ 홍영표 의원

한국지엠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15일 " 배신 배은망덕(背恩忘德) 과하절교(過河折橋)"이라는 제목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극지엠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2월, GM자본의 한국지엠 군산공장폐쇄국면에서 당시 환노위 위원장이던 홍영표 원대대표는 한국지엠 사태해결 중재자를 자처했었다"며 "그리고 마무리 후에는 마치 자신이 모든 걸 다 해결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해댔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사실 큰 역할을 한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판에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합의를 강요했던 기억은 명확하다. 어쨌든 당시 홍영표가 중재자랍시고 노조와 회사사이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자화자찬에 노동조합은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2009년 인천 부평구 을 18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여 초선에 당선됐다. 당시 대우자동차 용접공 출신임을 내세워 『한국지엠의 생산물량확보와 고용안정』을 공약하여 한국지엠 직원들의 압도적 지지에 의해 당선됐었다. 19대와  20대 선거에서도 한국지엠 직원들의 용접공출신 홍 의원에 대한 지지는 여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3선의원이 됐다는 게 지역의 일반적인 평가다.

노조는 "그랬던 그가 최근 한국지엠에 대한 배신행보를 보이고 있어 한국지엠 구성원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백번 양보해서 자신이 중재해서 한국지엠을 살렸다고 광을 팔았으면 현재의 법인분리국면에서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것이다"라며 "그런데 GM자본의 7월20일 법인분리발표 이후부터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법인분리와 관련해서 노동조합이 홍영표를 만난 것은 9월13일, 국회에서 한차례 본 것이 전부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가서 집회를 열고 당대표 및 홍영표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8일 홍영표 의원 지역사무소를 점거해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14일 예정되어 있던 민주당 노동위원장과 면담일정이 홍영표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소를 점거했다는 게 이유로 취소됐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한국지엠 노조에 대해서도 테러집단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는 카허카젬 한국자엠사장 감금에 대해 "감금한 적이 없다"며 "다만 지난8월, 노사협의 과정에서 불법파견판정에 따른 정규직전환을 요구하며 흥분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 둘러싸여 잠시 오가도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오히려 이를 원만하게 중재하여 해결한 것은 노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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