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이 22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제15차 총회를 개최했다. ⓒ 인천뉴스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상임공동의장 홍일표 의원) 제15차 총회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IPCNKR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 국제적 여론 환기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인권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2003년 창립된 전 세계 국회의원들의 연맹체이다.

이번 제15차 서울총회에는 10개국 30여명의 국회의원과 각국의 대사, 교수, NGO대표 등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특히 상임공동의장인 마사하루 나카가와(Masaharu Nakagawa) 일본 중의원과 뉴질랜드 국회의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카터(David Carter) 의원, 제14차 총회를 개최한 과테말라 보리스 에스파나(Boris Espana) 의원 등 세계 각국의 의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홍일표 IPCNKR 공동의장을 비롯해 이주영 국회의장, 안상수 예결의원장, 김영우, 이명수, 백재연, 권성동, 황영철, 정종섭, 정양석, 김성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대표,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및 아만다 오 미국 북한인권 NGO 대표 등이 참석했다.

IPCNKR 상임공동의장인 홍일표 의원은 개회사에서 “북한 핵문제의 밑바탕에는 북한 정권이 권력을 유지해온 수단으로써 처참한 인권상황이 놓여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는 정상국가로 가야 확고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침묵의 지속은 인권 역사에 있어서 수치스러운 일일 것이다. 평화를 위해서도 우리는 비핵화 협상 트랙과는 별도로 인권 조치에 나서도록 촉구해야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북한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국제적 공조를 통한 인권 대화 및 압박 등 전략적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제15차 총회 회의 장면 ⓒ 인천뉴스

상임공동의장인 일본의 마사하루 나카가와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꾸준히 유엔 인권 위원회에 강력하게 호소해왔다. 또 당사국들이 훨씬 강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 유린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협상테이블로 가져가야한다. 북한 정권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우리가 양국 간에 중요한 문제로 다뤄야한다. 비핵화, 장거리 미사일 폐기 등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지난 9월, 제 3차 정상회담 이전 문재인 대통령께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충분히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전히 북한에는 고문, 강제노동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축사에서 “영국은 2000년에 북한과 외교적 수립을 했다. 북한에 대해서가 아니라 북한과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영국은 꾸준히 인권문제를 제기해왔고, 북한이 국제 규칙과 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는 ‘남북 대화국면에서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향과 전략’, ‘난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과 개선방안’, ‘북한정권의 외국인 납치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인권 관련 핵심 사안들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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