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시상식 열려

80년 군부독재시절 보도지침을 폭로해 우리나라 민주화에 경종을 울린 김주언 전 기자협회장이 올해 ‘송건호언론상’에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은 18일 오후 7시 한겨레신문과 청암언론문화재단이 공동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17회 송건호언론상 기념식 및 <청암 송건호> 출판기념식’에 참석해 송건호언론상을 받았다.

김주언 전 기자협회장은 “훌륭한 선배 언론인 고 송건호 선생을 업적을 기린 상을 받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좀 더 나은 사회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언론개혁운동에 더욱 관심을 갖고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협회장은 주최 측으로부터 상패와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송건호 전집 1질과 2종의 송건호 평전 그리고 이날 출판을 기념한 도서 <청암 송건호>를 받았다.

김 전 기자협회장는 1980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1986년 군사정권의 비도덕성과 반민주성이 담긴 '보도지침'을 폭로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고, 이후 언론개혁운동에 헌신했다. 2008년 펴낸 <한국의 언론통제>는 언론통제에 관한 획기적인 이론서로 평가받고 있다. 1987년 1회 가톨릭자유언론상과 1회 안종필자유언론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김중배(전 MBC사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전 상임대표, 김재경 전 언론인, 한승헌 변호사,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제17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언론인 김주언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1986년 ‘보도지침’을 폭로한 주역이었으며, 이후 언론개혁운동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제17회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으로 이해동 청암언론문화재단 이사장(위원장), 김태진 도서출판 다섯수레 대표, 김삼웅 신흥무관학교10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방정배 성균관대 명예교수,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용규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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