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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인천 기념행사 "풍성"3.1운동 발상지 동구 창영초에서 기념식 후 만세운동 재현

-'잊혀진 흔적'기념전에서 조선의용군의 사진 첫 공개 예정

-황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심혁성 애국지사 후손 횃불 봉송주자로 참여

▲ 제99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 인천뉴스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발상지 동구 창영초에서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과 '잊혀진 흔적' 전시,황어장터 3.1운동 만세기념관에서 전국 릴레이 독립의 횃불 봉송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인천시와 동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역사를 기억․기념하고, 미래 100년의 희망을 기원하는‘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기념식은 인천의 3.1운동 발상지인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되며,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시민,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식전행사로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과 타임캡슐 매설식이 진행된다. 타임캡슐에는 100명의 시민을 모집하여 편지, 사진 등 의미있는 물건을 담을 예정이며, 50년 뒤인 15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개봉한다.

본 행사는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존 행사에는 없었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3.1운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헌시를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이 낭독하고, 독립선언서는 33인 학생대표를 구성하여 광복회인천지부장과 함께 낭독하기로 했으며, 판소리 명창의 유관순歌 공연과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주권 선언서 발표, 과거․현재․미래의 가치를 담은 만세삼창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시민의 힘으로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은 ‘시민이 주인’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비전과 가치를 담은 시민 주권 선언서 발표가 눈에 띈다. 100년 전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낭독했듯이, 시민 주권 선언서는 인천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민정책 네트워크에서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것으로 10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식이 종료되면, 창영초등학교에서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일본 헌병과 독립열사로 분장한 연기자를 투입하여 만세행렬과 일본 헌병의 대치와 같은 극 형식을 도입하는 등 실제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제99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 인천뉴스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끝나면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기존에는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행사였다면, 이번 문화행사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행사로 진행되는 점이 특별하다.

풍물패 공연과 태권도 공연팀의 퍼포먼스, 시민단체 주관 공연 및 행사,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강강술래, 미래 100년의 희망을 담은 태극기풍선 날리기 등 시민 대통합의 장이 마련된다.

이외에도 동인천역 북광장에는 대형 태극기 꾸미기, 포토존, 태극트리 만들기, 일제 감옥 및 고문기구 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어 시민들에게는 평소 체험하기 힘든 값진 애국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3월 1일 오전 9시 40분까지 동구 창영초등학교로 오면 함께할 수 있다.

100년 전 그 장소, 그 시간에 빛나는‘독립의 횃불’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주요 만세 운동지에서 벌어지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인천 지역에서는 내달 2일, 오후 2시부터 계양구 황어장터3‧1만세운동기념관 일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22개 주요 지역의 주자 봉송과 78곳의 차량 봉송 등 총 100곳에서 독립만세 재현과 함께 펼쳐지는 횃불 봉송 릴레이다.

 ‘독립의 횃불’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인 3월 2일 인천을 찾아와, 황어장터만세운동기념관에서 아라뱃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주자봉송과 요트‧드론을 활용한 이색봉송으로 진행된다.

 특히, 실제 황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심혁성 애국지사의 후손이 횃불 봉송주자로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심혁성 지사는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처음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황어장터 만세운동에 참가했던 윤해영 지사의 후손도 봉송주자로 참여하여 자리를 빛낸다. 두 지사의 후손들은 봉송주자로 참여함과 동시에 만세 재현에도 참여하게 된다.

 인천보훈지청 관계자는 "인천 지역의 가장 큰 만세운동으로 알려진 황어장터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100년 전과 같은 장소에서, 실제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시각인 14시에 만세재현을 펼친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하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거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이재언)은 3·1절 100주년 기념전시 '잊혀진 흔적'전을 2월 28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과 윈도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 3.1절 100주년 기념전시 잊혀진 흔적 ⓒ 인천뉴스

'잊혀진 흔적'은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사진전으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과 민족 문화 수호를 위해 만주로 이주한 조선인과 그들의 후손인 조선족의 삶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1990년대 초부터 20년간 중국에서 항일운동의 흔적을 수집하고 독립운동가 후손과 재중동포의 모습을 찍어온 사진가 류은규의 작품 70여점과 아카이브 25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의 시간과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조선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었다. ‘잊혀진 흔적’은 점차 잊혀가는 만주 항일투쟁의 시간과 그 공간 속의 주인공들을 다시금 회상하며 민족의 미래상을 그리는 데 목적을 둔 전시이다.

인전시는 ‘역사의 증언자들’, ‘그리운 만남’, ‘80년 전 수학여행’, ‘삶의 터전’, ‘또 하나의 문화’의 5부로 구성된다.

▲ 1부. 역사의 증언자들 ⓒ 인천뉴스

1부 ‘역사의 증언자들’은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이들의 사진을 다룬다. 1905년 을사늑약에 이어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 무단통치가 이루어지던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들은 조선의 독립과 민족 문화 보호를 위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만주로 이주했다. 일본 군인으로 오인당해 시베리아에 억류되었던 청년을 비롯하여 항일투사의 유가족을 직접 만난 뒤 작가가 직접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들을 선보인다.

 2부 ‘그리운 만남’은 재중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다. 해방 이후 분단과 국공내전 등을 거치며 이념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에 남은 조선인들은 중국 내 하나의 소수민족 ‘조선족’의 이름으로 남게 되었다. 2부에서는 1992년 한중수교 직후 류은규가 만난 중국 조선족의 삶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3부 ‘80년 전 수학여행’은 일제강점기 민족 교육의 양상을 아카이브 자료로 조명한다. 1910년대 독립 운동가들은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민족문화를 보존하고 후학을 양성했다. 이는 3·1운동에 뒤이어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 3·13 만세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일제가 만세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자 항일투사들은 만주에 무관학교와 군사조직을 세워 광복의 날까지 항일 무장투쟁을 이어나갔다.

 3부에서는 서전서숙, 동흥중학교 등 간도 민족교육기관의 사진자료를 통해 당대 민족교육의 양상을 한축으로 소개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암울했던 시기 학생들이 용정에서 금강산, 경성을 거쳐 하얼빈까지 한 달간 진행된 수학여행 동안 마주했을 풍경들을 당대에 발행된 사진엽서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다.

 4부 ‘삶의 터전’에서는 일제강점기와 만주사변, 독립, 6·25전쟁, 문화대혁명 등 한국과 중국을 가로지르는 사회·정치적 이념 대립 속에서 조선인이 조선족으로 자리 잡게 된 여정을 기록사진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부 ‘또 하나의 문화’에서는 조선인 이주와 정착 100년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시각자료와 연변 조선족 자치주 창립 50주년 및 60주년 기념 가요를 선보인다. 중국과 한국이 맞닿은 문화혼성의 공간에서 조선족의 문화는 독자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류은규 작가는 “조선족은 거친 역사의 굴곡 속에서 어디서든 뿌리내리고 살아온 자신들을 민들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일제강점기 만주는 조선 민중들이 살기 위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민족 문화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대안공간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흔적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기에 그는 근 20여 년간 발품을 팔며 역사의 증언들을 찾아왔다. 그는 “누군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말을 전하고, 잊혀 가는 기억을 후대에 전하려면 내가 찍는 사진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는 일은 더욱 절실해졌다.”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번 전시에서 조선의용군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의용군은 만주를 주축으로 활동했던 항일무장투쟁 조직으로, 그간 독립운동사에서 상해 임시정부나 한국광복군에 관해서는 많은 부분이 알려졌지만, 조선의용군에 관한 자료는 거의 전무했다. 

독립운동 자금 조달도 어렵고 일제의 감시망을 벗어나야 했던 상황에서 어렵사리 찍힌 사진들이 비로소 공개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작업과 수집 여정이 공유되는 바, 이는 새로운 역사 읽기의 가능성을 여는 동시에 예술이자 기록으로서의 사진의 가치를 확인할 계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막일인 2월 28일(목) 오후3시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중국에 가서 독립운동가 유가족 사진을 찍게 된 계기를 비롯하여 그간의 작업과 수집 여정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강화읍 장터, 서구, 중구 영종도 등 인천의 3·1운동 주요 발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 황어장터 만세운동 재현 공연 사진 ⓒ 인천뉴스

 시는 인천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연구하고 되새기는 다양한 학술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은 이민역사의 출발지로 해외 이민자의 아픔과 고통이 서려있는 곳이며,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은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전국 13도 대표들이 모여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장소로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기초를 마련한 장소다.

 이에 시는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4월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인천에서의 항일운동의 역사를 고찰하고 인천의 항일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연말까지 해외한인 독립운동 특별전을 열고, 인천에서 하와이, 멕시코, 쿠바 등 해외로 이주해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벌인 그들의 독립운동사를 통해 인천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박물관 앞마당에 3·1운동 기념 마당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민 역사의 상징물을 체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2008년 개관한 이민사박물관은 한인 이민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인천항에서 증기선을 타고 1903년 1월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역사성을 살리고자 시가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축면적 4,100㎡ 규모로 건립했다.

 또 국내 유일의 임시정부였던 한성정부를 선포한 곳이 인천의 자유공원이었음을 알리고 인천의 항일운동을 담은 한성정부와 인천 다큐를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역사연구회의 인천역사학술회의,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될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시민들이 인천에서의 3·1운동을 깊이 들여다보고 인천의 역사적 가치와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자유공원, 인천항 등 독립운동가의 피땀이 밴 인천의 역사적 장소에 대한 정비 사업과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인천대공원에 조성돼있는 백범 광장을 정비했고, 김구 동상과 백범 광장 이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내항 및 개항장 일원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해,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이나 개항장 감리서터 등 인천의 문화역사적 공간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역사적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시는 또 인천박물관협의회와 함께 만세운동 플래시몹, 인천의 독립운동 역사유적 탐방, 인천의 사립박물관과 공동으로 태극기 디자인 공모전과 특별전 등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김구 선생이 투옥됐던 인천 중구 신포로 일대에는 백범을 기리는 청년 김창수(백범 김구) 역사거리가 조성된다. 중구는 시민들이 김구 선생의 인천감리서 투옥, 탈옥 그리고 재투옥까지 행적을 밟아볼 수 있도록 인도를 정비하고 계단 및 담장을 이용한 벽화 등을 조성한다.

 중구는 이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도보순례길 조성·개항장 일대 독립운동 관련 답사 프로그램 마련 방안도 수립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중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사적지 탐방, 3․1운동 기념 마라톤대회 등 목숨을 바쳐 국권을 지킨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문화예술회관, 송도 트라이보울, 인천개항박물관 등에서는 항일운동과 순국선열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월 15일 한국근대문학관에서 <3․1운동의 문화사> 저자인 권보드래 작가 초청 북콘서트를 열고, 연말까지 3․1운동과 관련된 희귀 문학 자료를 전시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송도 트라이보울에서는 매 달 문화가 있는 날에 항일운동과 관련된 가곡, 헝가리 무곡 등 민족주의 색채를 띤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4월 자유공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며 개항박물관, 영종역사관, 월디관, 중구문화회관 등 에서 백범 김구 선생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7월까지 이어진다. 미추홀구의 영화공간주안은 삼일절 하루동안 삼일절 기념 영화를 상영한다.

 인천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회관에서 3월 1일부터 3일까지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을 선보인다. 그 동안 가려졌던 여성 독립 운동가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김란사의 극적인 삶을 조명하는 음악극이다.

 인천개항박물관에서는 5월 말까지 김구 선생의 인천항 노역 생활 및 인천 감리서 관리 자료 등 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며, 검단도서관은 3월 말까지 독립운동 관련 위인전을 전시한다.

양순열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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