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갑 구의원 "이 의원의 거짓말에 나 뿐 아니라 가족까지 상처입어"SNS 게시

이학재(자유한국당/인천서구갑)국회의원 폭언논란이 진실공방이 SNS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인갑(더불어민주당) 서구의회 구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SNS계정에 ‘이학재 의원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란 제목으로 이 의원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내가 주장해 온 내용이 만일 한 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이 의원의 궁색하고 비루한 변명에 나와 가족들은 너무나도 쓰라린 상처를 입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만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말 바꾸기를 반복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거짓말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비통한 심정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쓴 게시글에 의하면 이 의원은 폭언과 겁박을 할 당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여러 명 있어서 SNS 글을 어떻게 할 거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단둘의 문제가 아니라 여럿 목격한 사람이 있었기에 좀 더 숙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을 뿐인데, 내 태도가 그때부터 바뀌었다고는 왜곡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폭언과 겁박이 없었다면 왜 전화통화 과정에서도 ‘내가 언제 욕했냐’, ‘게시글 모두 거짓이 아니냐’고 항의하지 않았냐”고 이 의원에게 되묻고 있다.

정 의원은 또 “이 의원이 ‘아버지와는 형님·동생하는 사이’라고 한 말도 거짓말이다”고 주장하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는 민주당 소속으로 제2대 구의원을 역임했고, 당시 이 의원과는 동료 구의원으로서 인연을 맺은 바 있으나 ‘호형호제’하는 사이는 절대 아니었다”며 “이 의원 주장대로 아버지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등 눈물을 흘렸다는 말은 절대 거짓이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 관련해 특히 어머니와 가족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아버지는 오히려 평소 이 의원에게 서운한 마음을 매우 많이 가지고 있었고 내게도 누누이 ‘이학재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상황으로 인해, 청라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폐쇄 문제를 비롯한 서구의 중요한 현안들이 가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은 이번 폭언 사태로 수많은 인천 서구의 현안들이 가려지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21일 논평을 내고 “젊은 구의원이 지역현안에 대해서 비판한다고 해서 ‘어린 ○의 ○○’라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하는 이학재 의원은 서구민과 인천시민에게 공개사과할 것”을 촉구하며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망언이며, 지역구민 앞에서 침을 뱉은 민경욱 의원 그리고 최근 5.18 망언까지 자유한국당은 갑질과 폭언이 습관화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은 폭언논란 관련해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선 이후 일체의 대응이 없다. 정 의원 또한 녹취록 공개 없이 SNS를 통해 폭언사실을 주장하고 있어 누구 말이 진실인지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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