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 25일 인천시청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회 호소

[인천뉴스=이연수기자]“학교를 지어주세요! 어른들은 제발 약속을 지켜주세요!”

인천시 연수구 동춘1구역 도시개발구역 입주예정자들이 동춘1초등학교(가칭) 착공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5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동춘1초교 정상 개교를 위한 인천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시청 앞 도로에서도 입주예정자 180여 명(어린이 포함)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동춘1초교는 지난 2017년 12월 동춘1개발조합과 인천시교육청이 기부채납 이행을 조건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조합이 수익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천시에 도로건설비 일부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며 현재까지 초등학교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도시개발법령과 기부채납 협약에 근거하여 조합이 자구책을 마련하여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합 측은 개발이익금이 당초 369억 원에서 현재 142억 원으로 227억 원 가량 축소됐다는 이유로 기부채납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등학생을 둔 한 입주예정자는 기자회견에서 “인허가 기관인 인천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조합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제발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에서 동춘초등학교까지 가는 통학로는 터널을 통과하고 6차선 도로, 횡단보도 6개를 건너는 1.8km에 달한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길이며 체력적으로도 절대 통학로라고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학철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동춘1초교 설립 촉구’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 청원도 현재 2700여 공감을 얻으면서 이번 주 안에 청원이 성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박남춘 시장의 답변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명했다.

▲ 동춘1구역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5일 “동춘1초교 정상 개교를 위한 인천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시청 앞 도로에서도 입주예정자 180여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 인천뉴스

이 날 기자회견과 동시에 진행된 인천시청 앞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이 참석해 “정치권에서도 다함께 관심을 갖고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이 온라인 시민청원 ‘소통도시락’의 답변 성립 요건을 갖춘 청원 중 하나인 ‘동춘1구역 도시개발구역 내 가칭 동춘1초등학교의 2020년 9월 정상 개교’에 대해 도성훈 교육감은 "올해 6월 안에 인천시, 연수구, 조합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소통도시락’은 공감 1000명 이상을 얻으면 교육감 보고를 거쳐 담당 부서가 일주일 이내에 직접 답변하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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