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방송시민단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 긴급기자회견

기자회견

5.18단체·방송시민사회단체들이 방송통신심위원회 심의 과정에 있는 5.18역사왜곡 영상을 유포한 자유한국당 추천 이상로 심의위원의 해임을 촉구했다.

5.18시국회의, 5.18역사왜곡처벌광주운동본부, 방송독립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목동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있는 ‘방송회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심의위원이 외부에 민원을 공개 유출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당사자인 이상로 심의위원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날 발언을 한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방통심의위는 거짓, 왜곡, 조작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심의를 하는 기관이다, 이상로 위원은 심의에 있는 공적 정보를 유포한 방통심의위원원회의 방해자이고, 위원 자격이 없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방통심의위원회는 사과를 하고 이상로 심의위원이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승우 80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민중항쟁이고, 북한군 개입설은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이번 방심위 심의과정에 있는 5.18역사왜곡 영상 유출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최성혁 언론노조 사무처장은“이상로 심의위원은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을 때, MBC PD수첩 4대강, 광우병 보도에 대해 방통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하는데 일조했다”며 “자신의 발언을 망각한 이상로 위원의 해임”을 촉구했다.

특히 지만원 씨에 의해 북한군 간첩으로 지목된 광주시민 백종환 씨는 “내가 간첩으로 보이냐, 5.18 당시 전남도청에서 친구 3명이 죽었다”며 “심의 정보를 무단이 흘린 이상로 위원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은 “방통위와 방심위 위원들이 정당의 추천을 받고 임명되기 때문에 독립성이 없다”며 “자유한국당 추천 하수인 이상로 심의위원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수영 PD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대외협력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상로 위원의 부적절 행위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8년 4월 방통심의위가 ‘5·18 북한군 침투설’을 다룬 지만원 씨의 게시글 등을 삭제하기로 의결할 당시, 비뚤어진 역사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당시 그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지만원 씨의 글이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고, 재심 당시에는 ‘제가 북한군이 왔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하기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통심의위는 이상로 위원의 거듭된 망언에 형식적 사과만 받고 그의 왜곡된 역사관과 거짓 주장, 망발을 더 문제로 삼지 않았다”며 “오늘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는 이상로 위원 해임결의안을 즉각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부정하고, 학살의 역사를 왜곡 모독하며, 위법 행위를 저지른 이상로 위원을 즉각 해촉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목동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로 심의위원의 자진사퇴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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