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흥렬 DMZ 평화손잡기 강화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박흥렬 DMZ 평화손잡기 강화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인천뉴스

“ 화장실 문제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예상됨에도 강화지역은 당초 목표했던 참가인원(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분단지역에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감동도 크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흥렬(57) DMZ(비무장지대) 평화손잡기 강화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 오는 27일로 다가온 행사 관련해 강화지역의 현재 현황을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오는 27일 오후 2시 27분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해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이어진 한반도 휴전선을 따라 서로의 손을 맞잡은 인간띠가 만들어진다. DMZ 약 500㎞ 구간에서 50만 명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는 남녀노소·종교·사상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에 손을 맞잡고 펼치는 역대 급 평화 릴레이 운동으로써, 정부 도움 없이 순수 민간의 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화운동본부는 강화평화전망대부터 강화대교까지 총 15.4km에 걸쳐 5개 구간을 인간띠로 잇는다. 참가자들은 각 구간별 집결지로 12시 30분까지 모여야 한다.

1~3구간은 승천포 본부(강화군 송해면 당신리 399)로, 4~5구간은 연미정 안내소(강화읍 월곶리 242)가 집결지이다. 단, 5구간 후반부는 집결지까지 멀기 때문에 갑곶성지 안내소와 강화대교입구 안내소로 이동해야 한다.

강화운동본부는 또 당일 참가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100m간격, 154개 지점으로 구분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각 종교단체를 비롯해 강화지역 내 학교 ‘평화동아리’ 교사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알리고 참여해 주었다”며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참가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는 “각 구간별로 집결지가 다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미리 참가요령 등을 확인할 것”과 “개별적으로 마실 물, 손잡을 스카프나 목도리나 끈 등을 준비할 것”등을 당부했다

그리고 군사시설 보안 등의 문제도 짚었다. “개별 취사(버너 사용 안됨) 금지 및 군사시설 촬영이나 드론·풍선 등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DMZ평화손잡기운동은 강화~김포~고양~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까지 이어진 휴전선 앞에서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드는 평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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