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연대 "정규직 전환 책임있게 이행"구본환 사장에게 요구

▲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2일 인천시청 계단에서 '인천공항공사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천뉴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인천공항공사의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등 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인천지역연대는 2일 오후 인천시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본환 신임 사장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소통하며 취지에 부합하는 정규직 전환을 책임있게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발표할 당시, 300만 인천시민들은 정규직 전환의 희망이 인천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불과 2년도 안되어 인천공항은 파탄난 문재인정부 정규직화 정책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며 "인천공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규직 전환 정책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 인천시민들에게 배신감과 절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인천공항공사는 공사, 노동조합, 전문가가 참여하는 ‘1기 노사전 협의회’를 통해 정규직 전환의 기본 원칙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정확히 1년이 지난 2018년 12월 말, 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는 노조를 배제한 채 ▲자회사를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경쟁채용을 도입하고 ▲처우개선은 용역업체의 일반관리비, 이윤 중 절감되는 비용 내에서만 사용하겠다는 새로운 합의를 했다.

 시민단체는 "이는 정규직 전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내용이며, 일방적 합의파기, ‘야합’입니다. 이대로 정책이 추진된다면, 많은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할 것이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어도 용역업체 시절에 비해 처우가 크게 나아지지도 않는다"며 "누구를, 무엇을 위한 정규직 전환인지,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공항 전임 정일영 사장은 언론지상에 정규직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양 거짓 홍보를 일삼으며 이를 총선출마 준비에 활용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구본환 사장은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고, 비정규직노조의 면담요구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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