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 증가세 감소 대책마련 나서

▲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 인천뉴스

인천항만공사(IPA)가 올해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 감소가 이어지자 물동량 증대 방안 강구 등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IPA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누계 물동량은 985천TEU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으며, 올해 4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274천TEU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1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컨테이너 선사 및 대리점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 감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항 컨테이너 소장과 대리점 대표들과 함께 인천항 물동량 증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천지역에 소재한 컨테이너 선사 소장, 대리점 대표 12명과 함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 감소 원인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미중 통상협상 결렬 및 국내 경기침체가 현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데 공감하고, 부정적 외부시장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조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러한 공동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합동 화물유치반을 구성하고 인천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위해 물류업계 등과도 간담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은 “올해 인천항이 놓여있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면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업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함으로써 인천항이 현재의 위기를 기회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열린 인천항만공사 비상경영 체제 선포식

이에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5일 비상경영체제 선포식을 개최하고, 경영목표의 차질없는 달성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비상경영체제 선포식’에서는 신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항만배후단지 등 대규모 항만시설의 확충과 시설개장에 따른 사업 확대로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음을 선포했다.

 그동안 인천항만공사는 수년째 경상경비 동결에도 불구하고, 항만시설 준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유지보수 비용 등 고정비용의 증가로 2018년도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70억 원 줄어든 292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역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등 항만인프라 확대 및 항로 준설, 항만시설 유지보수 등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예산 투입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억 원 감소된 80억 원(영업이익률 2018년 20.2% → 2019년 5.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아직까지 영업이익이 나고 있지만, 이러한 영업 수지 악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남봉현 사장을 위원장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출확대 ▴경비절감 ▴제도개선 등 분야를 나눠 비상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정기·수시 실적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관리 가능한 경상경비 30% 절감 목표도 세워 전사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인천항만공사는 매출확대와 경비절감으로 인해 인천항 이용자들의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간다.

 사용료·임대료 증가나 필수사업의 축소 대신 신규사업 개발, 유휴시설의 효율성 증대, 고강도 사업관리 및 경영효율화, 불요불급한 행사 축소 등 긴축운영을 통해 예산을 절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안전·환경과 같이 수익성이 거의 없는 공공사업인 경우에도 정부지원을 적극 설득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여 국민 편익을 꾸준히 증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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