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조만간 고시할 것" VS. 노현경 전 시의원 “추진과정 관련, 수사의뢰할 것”예고

노현경 전 시의원,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민원제기 

▲ 강화 삼량고 전경 ⓒ 인천뉴스

[인천뉴스=이연수기자] 지난해 11월 지방보조금 심의위 재심의에서 통과한 강화 삼량고등학교 특성화고 전환이 지난 21일 지정위원회 심의회를 거쳐 고시만 남겨 놓고 있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관련 지정위 심의회는 당초 1월 29일 개최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지방보조금 심의 당시 부결된 여러 안건 중에서도 유독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안건에 대해서만 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한 점 등 논란이 일자 예정됐던 지정위 심의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논란 당시에도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예정대로 지정위 심의회를 진행할 거라고 했기 때문에 심의회가 연기되면서 한동안 논란이 더 증폭되기도 했다.

특히 조리실습실 증축공사 79억 8000만 원(자부담 5000만원), 본관동 보수 및 화장실 증축공사 13억 3000만 원 그리고 책걸상 교체 960만 원 등 모두 93억 2천만원이 지원되는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관련해서는 앞서도 특혜의혹과  로비설 등이 나돌았다.

그러다가 지난 21일 오후 2시 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거의 4개월여 만에 ‘삼량고 특성화고 지정위원회 심의회’가 열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의결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조만간 의결된 사항을 고시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고시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답변했다.

이에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을 지낸 노현경 전 인천시의원은 23일 시교육청 교육국 창의인재교육과에 민원을 제기했다.

노 전 시의원은 “교육청은 지난 3월에도 지정위원회 심의회 개최 관련 민원에 대해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계획 및 보완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 및 관련 부서와의 심층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며 “100억에 가까운 혈세 특혜의혹이 일었던 만큼 교육청은 삼량고의 특성화고 전환신청 수정·보완된 계획안 및 회의록 등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정위 심의회가 당초 계획보다 연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특성화고 전환 관련 신청서와 관계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검토기간이었다”며 “모든 검토가 끝나 지정위 심의회를 개최했고, 현재 내부결제검토를 남겨놓고 있다. 조만간 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이 고시되면 삼량고는 조리실습실 증축 공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20년 3월 개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노 전 시의원은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 추진과정에서 보인 인천교육행정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하며 그동안 여러 차례 삼량고 특성화고 전환에 대해 전면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교육청이 강행 추진할 경우 그간의 문제 관련해 법적판단(사법당국에 수사의뢰)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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